강남교당, 두타원 박효진 종사 열반
상태바
강남교당, 두타원 박효진 종사 열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2.26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 소태산 대종사의 마지막 은녀



소태산 대종사와 마지막 은녀(恩女) 결의를 맺었던 두타원 박효진 종사가 일평생 거진출진으로 교단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오다가 지난 2월 19일 세수 92세를 일기로 거연히 열반의 길을 떠났다.


1919년 전북 남원군 수지에서 부친 박해창 선생과 모친 정형섭 여사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두타원 종사는 서울여자사범 부속 보통학교를 졸업했으나 완고한 부친의 뜻에 따라 1933년 부군 고정진 정사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양반 가문의 맏며느리로서 손색없는 삶을 살면서도 마음 한편에 큰 뜻을 품고 있었던 두타원 종사는 1935년 친정에 들렀다가 친정 어머니와 교분이 있었던 박사시화 할머니를 만나면서 원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두타원 종사는 이 자리에서 박사시화 할머니로부터 남녀권리동일과 지우차별, 공도헌신자숭배에 대한 법문을 전해 듣고 중앙총부를 찾아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한 뒤 거진출진으로서 삶을 살아갈 것을 결심하고 소태산 대종사 16번째 마지막 은녀가 되었다.


이후 두타원 종사는 돈암교당과 서울교당 등에서 정진적공 생활을 하다가 1954년 부군과 함께 대구로 이사하면서 정산종사의 유시를 따라 항타원 이경순 종사가 자신의 집에서 출장법회를 열 수 있도록 해 삼덕교당을 창립하고 대구·경북교화의 초석을 놓았다.


1976년 다시 서울 정릉으로 이사를 한 뒤에는 가까운 곳에 교당이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종로교당 연원으로 자신의 집에서 출장법회를 열어 현 정릉교당이 창립될 수 있는 기연을 만들었다.


두타원 종사는 특히 부군인 고정진 정사와 함께 시어머니를 도와 창평교당을 설립했으며, 장남인 고승만 정사를 독려해서는 워싱턴교당이 창립될 수 있도록 하는 등 발길 닿는 곳 인연 미치는 곳마다 불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두타원 종사의 이같은 신성을 바탕으로 인연들 가운데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불보살과 전무출신들이 나와 교단과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고 있으며, 외손들 가운데서도 출가교역자가 배출돼 교단사업에 헌신봉공하고 있다.


경산 종법사는 두타원 종사의 열반을 당해 “수행적공으로 이룩한 반야용선으로 가신 듯 다시오시어 개교백년대의 결복기 대운을 열어가는 대공덕주가 되고 일원대도를 힘써 굴리는 대도인이 되고 대종사님의 일원교법을 선양하는 영겁의 대효자”가 되자고 심축했다.


두타원 종사는 원기 46년 법호를 수증했으며, 원기 61년에는 법강항마위에, 원기 76년에는 종사 법훈을 수증했다. 공부성적은 정식출가위, 사업성적은 정특등 5호, 원성적은 정특등으로 초종장례는 원불교교단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원불교 영모묘원 법훈묘역이다.


두타원 박효진 종사의 칠칠천도재는 1재에서 6재까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강남교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종재식은 오는 4월 7일 오후 3시 원불교 서울회관 5층 대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