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의 밥상에 보내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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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의 밥상에 보내는 선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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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 경인교구 봉공회, 대각김치 6천3백kg, 1,260가구에 전달



4월의 붉은 축제, 서울·경인교구 봉공회(회장 한성봉·문세현)가 주관하는 은혜의 김치나눔 행사가 4월 5일 서울회관 앞마당에서 열려 어려운 이웃들과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3월 26~27일 열린 보은장터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두 팔 걷고 부지런히 모여든 봉공회원들은 오전부터 늦은 오후까지 대각김치 6천 3백kg을 담궈냈다. 5kg씩 박스포장되어 총 1,260가구에 돌아간 이 대각김치로 대각의 달 4월을 은혜롭게 연 것이다.


이 대각김치는 그동안 우리 주변의 다양한 소외 이웃들의 밥상을 올라 지친 몸과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왔다. 그동안 대각김치는 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새터민들에게 전달돼 왔으며 특히 새터민들과 함께는 김치를 담그기도 했다. 올해도 서울·경인교구 봉사자 90여명과 새터민 30명, 그리고 신림원광어린이집 20명의 어린이들이 함께 하며 중간중간 식사와 간식, 노래자랑까지 곁들여 한바탕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이번 대각김치를 위해 준비된 배추는 지난 한파에도 얼지 않은 진도산이라, 순하고 여린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도 구하기 쉽지 않았던 귀한 배추다. 거기에 파주에서 온 김치 속도 알찬 일품이라, 남한 김치 낯선 새터민나 원광어린이집 다섯 살박이가 버무려도, 평균 이상의 훌륭한 맛. 또한, 이번 행사를 일부 후원한 도미솔식품은 향후 원봉공회의 서울역 무료급식에도 김치를 지원하기로 결정, 은혜나누기에 동참하기로 해 든든한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 날 오후 열린 김치전달식은 각 교당과 새터민 대표, 흑석동 주민센터 담당자, 장애우, 한국보육원 등 총 1천2백여 시각장애인 가구에 바로 인계될 수 있도록 진행됐다. 또 흑석동 주민센터를 통해 인근 어려운 가정에 배분하는 것처럼, 각 교당으로 전달된 김치들은 각 교당 봉공회를 통해 교당 인근 가정에 나눠질 예정이다.


종로·구로 등 교당 간사들과 강동 등 남자교도들도 많이 손을 합쳤던 이번 김치나눔행사는 이 날 해가 지고 어둑해서야 끝났다. 한성봉 서울교구 봉공회장은 “김장김치가 떨어져 반찬 걱정이 많은 즈음이라, 더욱 팔을 걷어붙였다”며 “마침 김치가 떨어졌다며 기뻐하시는 가정들을 보다보니 모두들 기쁘게 참여해줘 고마울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각의 달을 맞아 소외 이웃과 김치를 함께 나누는 행사가 전국 각 교구 봉공회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열리고 있다. 오예원 원불교봉공회장은 “올해 전국 각 교구에서 전달될 대각김치는 1만5천kg으로, 약 3천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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