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 물꼬 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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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해 물꼬 틀 수 있을까?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09.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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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주원 교정원장 비롯 7대종단 대표단 북한 방문

김주원 교정원장을 비롯한 국내 7대 종단 대표들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회장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 9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회장 장재언)의 초청으로 7대 종단 대표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방북단이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대 종단 대표와 실무자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21일 항공편으로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으로 가 22일 ‘민족 화해와 단합, 평화 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대회’에 참석한 뒤 9월 23일 백두산으로 이동해 남북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회를 연 후 24일 인천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7대 종단 대표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방북을 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남북관계를 풀어 나가는데 있어 적잖은 영향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남북교류위원장으로 금년 초부터 방북을 앞장서 추진해 온 정인성 교무는 “금강산과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으로 인해 정치권이 원활하게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는 긴장된 남북 관계를 종교인들이 앞장서서 풀어나갈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함으로써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자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지난 2월 24일 회장단 회의를 통해 “북한동포들의 굶주림을 더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방북사업을 추진할 것”을 결의하고 그동안 통일부와 꾸준히 방북 일정을 협의해 왔다. 특히 지난 4월 29일부터는 개성에서 3차에 걸친 실무회담을 진행하는 한편, 북한 동포들을 위한 570만 톤의 밀가루를 준비해 반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방북하게 될 7대 종단 대표는 김주원 교정원장을 비롯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최근덕 유교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9월 19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방북을 앞둔 7대 종단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북측이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남측이 북측에 제공할 계획인 수해지원 물품을 수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일부의 이번 대표단 방북 승인은 류우익 통일부 장관 취임 후 북한과 다각도의 대화채널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정책기조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현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에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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