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대안, 마음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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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대안, 마음인문학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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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학술대회



물질적 풍요 속의 정신적 빈곤의 시대, 인간의 사상이나 문화, 가치를 담은 인문학이 대안이라는 게 다수안이다. 이런 시대, 바로 ‘마음’을 다루는 마음인문학이라면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까?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미음인문학연구소가 10월 13~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2011 국제 학술대회 - 마음인문학, 철학적 성찰과 사회적 치유’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석학들을 초청해 마음을 철학적으로 풀어보고, 사회속에서 보듬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학국(HK)지원사업’에 선정된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첫 번째로 연 지식교류의 장, 총 이틀로 열린 학술대회는 윌리엄 맥브라이드 국제철학회연맹 회장(퍼듀대 교수)의 기조강연 ‘서양사상의 마음 성찰과 전망’을 시작으로 ‘마음의 실천철학(이진우, 포스텍)’, ‘도교수행에서의 덕행 실천의 문제(김낙필, 원광대), 이어 ‘절대의 마음에 대한 동서사유의 비교(한자경, 이화여대)’, ‘한국사상의 마음성찰과 과제(조은수, 서울대)’가 이어졌다. 이진우 포항공과대학 석좌교수는 “자유를 실천할 때에만 풍요로운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그것만이 삶을 구속하는 경직된 사고와 개념의 틀로부터 해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회적 치유에 앞선 마음과 행복의 개념을 좁혀나갔다. 마음과 실천의 관계와 마음에 대한 각 문화권의 관점을 밝히는 게 첫날이라면, 이튿날은 본격적인 ‘사회적 치유’에 대해 풀어나갔다.


‘러시아 정신의 이타주의(게라심 유가이, 러시아 극동문제 연구소)’에 이은 정순일 원광대 교수의 ‘원불교에서의 마음’으로 마음에의 접근법을 살펴보고, ‘중국의학의 치유(장웬화, 클렘슨대)’와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과 치유적 성찰(이상열, 원광대)’, 이어 ‘마음공부를 기반으로 한 협동학습 모형연구(백현기, 원광대)’, ‘실존감으로서의 행복-통합적 행복 설명 모델을 위한 한 시도(이기홍, 원광대)’로 사회 안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실제적인 방법과 마음공부의 적용, 행복 측정의 가능성에 대해 강연이 이어졌다. 백현기 원광대 HK교수는 46명의 대학생에게 직접 적용해 협동학습 모형을 개발, 보완한 결과로 ‘팀 구성방식 선택’에서 ‘팀별 마음대조 공유를 통한 공감’에 이르는 7단계 협동학습 모형을 제시하며 “협동학습은 구성원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자기성찰과 구성원 역할 분담, 재구성의 기회 등 마음공부의 활용도 및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별강연으로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의 ‘자연과학에서 바라본 마음’이 마련돼,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가졌을 법한 주제에 대한 심도있는 강연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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