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역사적 성찰과 새로운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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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역사적 성찰과 새로운 대안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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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원불교 100년 기념 학술세미나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가 주최하고 원불교 교수협의회와 소태산아카데미가 공동 주관한 원불교 100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11월 18일 ‘종교의 역사적 성찰과 정신문명의 새로운 대안’을 주제로 은덕문화원에서 열려 원불교, 기독교, 불교, 이슬람, 천주교 등 각 종교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희대 장대일 교수가 ‘종교의 역사와 이상적인 종교적 삶’, 동국대 송묵 스님이 ‘미래불교의 전망과 대안’, 선문대 이원삼 교수가 ‘이슬람의 종교성과 윤리성’, 가톨릭대 박일영 교수가 ‘가톨릭이 한국사회에 새긴 발자취’, 충남대 김방룡 교수가 ‘원불교의 역사적 평가와 100년 이후의 전망’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원백성업회 김경일 사무총장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지난 100년간 원불교의 한결같은 지향이었지만 아직도 우리사회는 물질숭배 풍조가 만연해 생태계의 파괴와 사회경제적 불균형 등을 부추기고 있고 종교와 이념의 벽은 여전히 높아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시대문명의 균형추를 바로잡는데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태산아카데미 이희선 총동문회장도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통해 물질문명이 지배하는 파란고해의 세상을 구원하고자 개교한 원불교는 그동안 교화·교육·자선 등 3대 사업을 전개해 왔으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물질문명의 발달과 함께 점점 더 피폐해져가는 인간정신을 어루만져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독교 장대일 교수는 “전체가 평화로워야 나도 평화롭고 내가 기뻐야 전체가 기쁜 것”이라며 “자비의 실천이야말로 가장 종교적인 여정이며 모든 자아는 모든 타자를 향해 자비를 실천하여 자기의 심오한 존재를 발견해 내는 것이야말로 종교 심층의 문을 두드리는 가장 풍요로운 삶”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 박일영 교수는 “지난 230년 간 한국 천주교회사를 돌이켜보면 교회가 사회와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고 내세의 행복만 내세울 때 교회의 여타 모든 활동은 사회로부터 민족으로부터 도전을 받았다”며 “신자들이 신앙과 사회생활을 분리하지 않고 사회적 책임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곧 교회가 인류를 위해 봉사를 하는 길”이라 강조했다.


원불교 김방룡 교수는 원불교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통해 소태산 대종사를 뛰어넘는 성자들을 많이 탄생시킬 것, 소태산 대종사의 사상에 바탕한 불교적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 재가와 출가,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교단을 만들 것, 세계적 수준의 원불교해석학이 나올 수 있도록 집중적 투자를 할 것 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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