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즐거운 원불교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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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즐거운 원불교 청년!
  • 한울안신문
  • 승인 2011.1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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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들 내면 문제에 귀기울인 원청 지도자대회



“연애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아직 여전히 외로워요. 어떡해야하나요?”


연애면 연애, 취업이면 취업, 거기에 군대, 결혼, 인간관계 등등 고민 많은 청년기, 미래의 원불교를 이끌어갈 원불교 청년 지도자들을 위해 멘토들이 고민해결에 나섰다.


11월 26일~27일 하이원빌리지에서 진행된 원불교 청년 지도자대회 2일차, 전날 종이비행기에 실어보낸 고민들이 정상덕 교무(청소년국장)와 이형은 교무(경주화랑고등학교), 오세웅 원불교청년회장의 지혜로운 답변으로 되돌아왔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세대의 청년들이 고민과 해결을 공유하며, ‘행복한 삶, 즐거운 삶’의 틀을 잡아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전국 원불교 청년 지도자들이 모인 1박 2일의 일정은 특히 기존의 청년지도자의 역할 제고나 논의, 혹은 일방적 강의에서 탈피해 청년들 스스로가 직접 참여하는 능동적인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행복하니까! 즐거우니까! 원청이다!!!’라는 주제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첫날 ‘놀아보자 연극놀이’는 전국에서 모인 청년 지도자들이 어색함을 털고 몸과 마음을 여는 시간. 내가 내 이름 짓기, 시선 인식하며 걷기, 신문지 눈싸움, 암기 퀴즈 등등 다양하게 움직이며 낯선 사람들과 팀을 이뤄 친밀해져 갔다. 어릴적 꿈인 ‘승무원’, 꼭 한번 되고 싶다는 ‘팜므파탈’, 여전한 장래희망 ‘대통령’, 등등 다양한 이름들을 가슴에 붙인 채, 팀별로 ‘몸맘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몸맘연극’이란 보여주기 위해 연습되는 연극이 아니라,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는 창의성과 즉흥성이 담겨진 연극. 하나의 시 ‘바늘 하나 주웠네’를 짧은 시간 안에 극으로 표현하는 무대에 이어, 대종경 법문을 뽑아 무대에 올리는 ‘대종경연극’이 시간이 늦도록 이어졌다. 순간적인 아이디어와 순발력, 재치를 마음껏 펼친 무대에서는 서로에 대한 선입견이나, 쑥스러움 등을 내려놓고 몇 발자국 부쩍 가까워질 수 있었다.


저녁 프로그램으로는 안영일 드림챌린지그룹 대표의 프레지(Prezi) 강연이 이어졌다. 기존의 파워포인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개념의 발표도구인 프레지 강연은 대학생 혹은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인 청년들에게 유용한 기회라 시작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 특히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특이하면서 재기발랄한 여행과 기획, 강연을 해온 안 대표의 생생한 경험담이 더해져 특별한 감동과 재미를 줬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가장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는 바탕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 원불교청년지도자대회는 매년 가을에서 겨울 원불교청년회 주최로 전국에서 진행되어 오고 있다. 바쁜 시기인 점을 감안해 1박 2일로 알찬 일정을 진행하지만, 각기 다른 교화 환경 및 고민들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나누기에는 아쉽다는 일관된 평가다. 장차 교단의 일꾼이자 미래가 될 인재, 원불교 청년 지도자들의 성장과 활약을 위해 교단 안팎의 더 많은 관심과 후원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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