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관리와 해체기술 확보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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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안전관리와 해체기술 확보가 시급
  • 한울안신문
  • 승인 2013.03.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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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불교천지보은회 , 불교생명윤리협회 공동주최 국제세미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2주기였던 3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원전 안전문제와 해체기술’을 주제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원불교천지보은회와 불교생명윤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세계원전안전해체학회(EDENS) 준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에는 한국·중국·일본·독일 등 각국의 원자력전문가와 한수원·삼성물산·GS건설 등 관련기업인, 원불교·불교 등의 종교인사 230여명이 넘게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원전 밀집도가 세계 1위인 한국은 더 이상 원전 사고와 방사능 피해에서 안전한 지역이 아닙니다. 원전이 지금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원전의 안전한 관리와 해체를 위해 우리의 모든 정신적·물질적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이선종 원불교 천지보은회 대표는 축사에서 “지구는 살아 숨쉬는 생명체”라며 “전체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야 할 터전이자 공동의 유산인 지구를 잘 지킬 수 있도록 원전의 안전관리에 국제적 역량을 결집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박광서 불교생명윤리협회 공동대표는 “이번 세미나가 수명이 다한 원전의 안전문제와 해체기술에 대한 해법을 국제공조를 통해 모색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독일의 미하엘 자일러 생태연구소 베를린 대표, 얀 브레머 칼스루에 대학 기술연구소 연구원, 쳉쉬 상해교통대 교수, 오카모토 코지 일본원자력학회 제염해체연구부회장 등이 자국의 원전 안전과 해체기술의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김연민 울산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국내 원전의 안전 현황과 급선무’에 대해 설명했다. 김연민 교수는 “특히 고리 1호기는 높은 고장률과 불안한 원자로 상태를 고려하면 해체가 강력히 필요하다.”며 “해체기술과 숙련된 전문인력, 고준위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중간저장소 확보”를 국내 원전의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좌장을 맡은 서균렬 서울대 교수는 “향후 10년간 80기가 넘는 상용원전이 해체될 계획”이라며 “더 안전하고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해체기술 확보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절대적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쳉쉬 상해교통대 교수는 “원자력 안전은 단위 국가 수준에 머물지 않는 국가적 쟁점이기에 한중일 핫라인 개설이 필요”하다며 국제적 공조 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독일은 구체적 기준과 절차, 해체경험에 대한 사례발표로 주목을 받았다. 미하엘 자일러 대표에 따르면 독일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운영 중인 모든 원전에 극한시험을 시행하여 안전 상태를 점검하였으며, 얀 브레머 연구원은 “원전 해체를 위한 규범과 절차, 다양한 기술과 장비, 숙련공의 보유로 독일은 원전 해체를 위한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밝혔다.


세계원전안전해체학회(EDENS) 준비위원회는 이번 세미나의 논의사항을 토대로 오는 6월 10일 경북 경주에서 ‘세계원전안전해체학회’를 창립하여 실질적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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