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눈물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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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물을 기억하라’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09.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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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가족, 시민 참여 속 서울광장 세월호 추모 문화제 열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사고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도보행진을 시작한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24일(목) 서울에 도착했다. 세월호 유가족 180여 명을 포함, 시민 1천400여 명은 이날 오후 국회와 서울역 광장을 거쳐 저녁 8시 30분 서울광장에 도착했다.
가족대책위는 앞서 출발 선언문에서 “안전한 대한민국의 첫발이 바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라는 사실을 국민이 함께 알리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행진”이라며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행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맛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가족대책위는 ‘진실을 밝히는 특별법 제정’, ‘어떻게 잊을 수 있나요’등이 적힌 노란 현수막을 들고 묵묵히 걸었다.


국회와 서울역광장 등에서 이들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어머님 아버님 사랑 합니다’, ‘특별법을 제정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응원을 보냈다.
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추모제에는 가수 김장훈, 이승환, 자전거 탄 풍경 등도 무대에 올랐다. 특히 김 씨가 단원고 2학년 고(故) 이보미 양이 생전에 불렀던 ‘거위의 꿈’을 함께 부르고 눈물을 보이자 객석에서도 울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고 김동혁 군의 어머니 김성실씨는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4·16 특별법을 꼭 제정해서 그날의 고통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약속한다”며 “지금 모든 엄마 아빠가 너희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너무 보고싶다’, ‘너희들이 너무 그립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대책위 김병권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들 가슴이 답답할 텐데 세 가지만 외쳐보고 싶다”며 “국회의원님들 깨어나라”, “청와대여 깨어나라”, “국민들이여 깨어나라”고 크게 외쳤다.
이날 추모 물결에는 종교, 시민, 사회단체도 동참했다. 원불교 서울교구,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의 기도식이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 됐으며, 일부는 안산에서 출발한 행진대열에 동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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