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육骨肉의 정과 법연法緣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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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육骨肉의 정과 법연法緣을 함께
  • 한울안신문
  • 승인 2014.11.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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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부전선 최전방 진백골부대 봉불



‘필사즉생 골육지정(必死卽生骨肉之情)’, 육군 3사단 백골부대의 표어이기도 한 이 격언은‘죽기를 각오하고 싸워 반드시 이기고, 뼈와 살을 다하여 형제처럼 뭉치는 단결력’이라는 뜻이다.


한국전쟁 당시 3·8선을 전군 최초로 돌파하여 국군의 날의 시원이 되기도 한 백골부대에 군종교화를 통해 골육의 정과 더불어 법연(法緣)의 정을 함께 나누게 될 진백골교당(교무 우세관)의 봉불식이 10월 29일(수) 거행되었다.


부대 인근에 위치한 김화교당에서 천막 법당을 시작으로 군 교화에 박차를 가하던 우세관 교무의 혈성으로 재작년(원기 97년) 7월, 백골혜산진교당에 이어 제2의 GOP(군사분계선 내에 위치한 최전방 경계부대)교당으로 봉불하게 된 진백골교당은 장병들을 위한 따뜻한 쉼터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로써 3사단은 자대배치, 철책선 근무, 전역까지 원불교와 함께하는 시스템 교화가 완성되었다.


김운용 사단장, 김범식 18연대장, 이병무 군수참모, 이찬희 18연대 1대대장, 권기태 사단군종참모(군승)와 조정근 원불교 100년 기념성업회장, 황도국 서울교구장, 김덕관 강원교구장, 이정택 광주전남교구장, 양제우 군종교구장 그리고 교당 설립의 원력을 다한 송대성, 이성순 교도(가락교당)등 내빈 150여명이 봉불식에 함께했다.


수도원 원로교무들까지 참석하여 더욱 빛을 낸 이번 봉불식은 한청복 교무(의성교당)의 독창, 가락교당 교도들의 색소폰 공연, 압구정교당의 차 공양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끈 백골부대를 상징하는 해골모양의 단주(短珠)가 선물로 전해져 봉불식의 의미를 더했다.


설법에 나선 조정근 원로교무는 “마음속으로 들어가야지 딴 길은 없으며, 신심(信心)이 곧으면 어디나 은생지(恩生地)가 된다. 청풍(淸風)과 명월(明月)은 맑고 밝아 세상 물드는 일이 없으며, 진공(眞空)에 도달하여 묘유(妙有)를 여는 기쁨이 공부인의 기쁨이며 그렇게 될 때 세상은 덩달아 평화의 꽃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400여 명의 장병들이 매주 일요일 김화교당 법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토요일에는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위치한 백골혜산진교당과 진백골교당에서 법회가 진행되고 있다.


실탄과 수류탄을 소지한 채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경계근무에 힘쓰고 있는 장병들의 정신적 노고를 보살펴 줄 진백골교당의 봉불로 최전방 군교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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