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은혜의 세상 평화로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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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은혜의 세상 평화로 물들이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4.30 15:00
  • 호수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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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지구 주관 33개 교당연합
28일 서울광장서 동행콘서트
대각개교절을 맞아 은혜 평화 동행 콘서트에 참가한 재가출가 교도 및 시민들.
4월28일 대각개교절을 맞아 은혜 평화 동행 콘서트에 참가한 재가출가 교도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 둘러서서 소원이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려 보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으로부터 비롯된 종교다. 교단의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은 대종사의 깨달음의 빛을 온 누리에 전해 다 함께 은혜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데 목적한다. 4월28일 국내외 곳곳에서 대각개교절 경축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서울교구는 종로지구를 포함해 33개 교당이 연합하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은혜의 세상 평화로 물들이다’는 주제로 은혜·평화·동행 콘서트(이하 동행 콘서트)를 열었다.

주최측은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이뤄가는 발걸음에 서울시민과 동행하겠다는 뜻을 모아 이번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의도를 밝혔다.

2200여 명이 모인 동행 콘서트는 1부 대각개교절을 경축하는 은혜의 법잔치(은혜), 2부 남 먼저 평화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평화), 3부 동행으로 평화세상을 만들자는 우리의 약속(동행)으로 전개됐다.

오전10시 은혜마당에서는 ‘민악 솟대와 전통 연희다움 풍물패’의 평화 길트기 길놀이로 시작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 이법선 교도(안암교당) 외 2인의 가야금 병창, 안암교당 이도심·김종도 교도로 이뤄진 창작무용팀 JDS의 소태산과 정산의 만남, 연희다움 풍물패의 사물놀이가 식전공연으로 펼쳐졌다.

이어 경축식에서는 33개 교당 교무들이 경축기원을 하고, 33개 교당 교도회장단이 봉축사를 올렸다. 식의 전반을 이끄는 성가와 축하공연은 서울원음합창단이 맡고, 종법사 경축사는 이장선 종로지구장이 대독했다. 축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상으로 “원불교가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으로 평화롭고 은혜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동행의 길에 앞장서 나감에 환영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사회 통합과 정의로운 세상을 위한 기도와 실천의 삶을 부탁했다.

이날 설법은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정산종사가 밝힌 원·불·교 교명 속에 우리가 나아갈 길이 밝혀져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교명에 대한 확실한 깨달음을 얻었을 때, 세상을 평화로 물들일 수 있다”며 단 주의할 점은 ‘테두리 없는 원불교, 울타리 없는 원불교’가 돼야 세상을 평화로 물들일 수 있다고 설파했다.

평화와 동행마당에서는 판소리 정수인 명창이 ‘심봉사 눈뜨는 장면’을 열창함으로써 진리에 눈뜨는 원불교인이 되자는 뜻을 전했고, 한겨레고등학교 학생 이효은·이위성 북한이탈청소년들이 ‘북녘 동포에게 띄우는 편지글’을 통해 통일을 기다리는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강명구(법명 진성) 평화마라토너의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16개국 16,000킬로미터의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이야기가 영상으로 전해졌고, 직접 무대에 올라 신의주~판문점까지의 구간을 반드시 달릴 수 있게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원불교는 개교 이래 지난 103년 동안 헤아릴 수 없는 스승의 은혜와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어왔다. ‘은혜와 평화, 동행’으로 일궈갈 교단 미래에 대한 다짐들은 서울광장을 큰 원으로 둘러싼 채 각자 소원을 적은 ‘종이 비행기’에 담아 날렸다.

이날 참가자들에게는 장바구니와 어린이 비눗방울 세트가 선물로 전달됐다.

은혜 평화 동행 콘서트에서 공연한 창작무용팀 JDS.
은혜 평화 동행 콘서트에서 공연한 연희다움 풍물패의 사물놀이.
식을 풍성하게 이끈 서울원음합창단.
33개 교당 교무들이 무대에서 경축기원 독경을 하고 있다. 
33개 교당 교도회장단들이 경축사를 올리고 있다. 
식을 풍성하게 이끈 서울원음합창단.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원불교 교명의 뜻을 확실히 깨달아야 평화로 물들일 수 있다고 설법했다. 
1부 사회를 본 중구교당 김은경 교무.
축하공연한 정수인 명창.
북녘에 편지를 올린 한겨레학교 학생들.
강명구 평화마라토너가 평화를 위한 동행에 동참해 다라고 호소했다. 
이번 은혜 평화 동행 콘서트를 이끈 33개 교당 교무들.

[5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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