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재개된 일요법회서 원불교 열린날 기쁨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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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에 재개된 일요법회서 원불교 열린날 기쁨 나눠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4.28 01:47
  • 호수 11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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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5년 대각개교절, 소규모 경축식·은혜나눔 진행 
전산종법사 경축법문 도가의 생명 ‘신심과 공심’ 강조
문재인 대통령 축사, 종교지도자 축하영상 보내
대각개교절 기념식에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에 적극 협력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원기105년 대각개교절 기념식은 특별한 은혜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 넘게 휴회했던 일요법회가 4월 26일 전국에서 재개하면서 교단의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 기념식도 이틀 먼저 열렸다.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 완화’로 돌리면서 종교계에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한 셈이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교당 문을 열었으나 대규모 종교행사는 자제하고 교도나 방문객은 방명록 작성과 마스크 착용, 체온 체크, 1m 거리 두기 등 생활방역을 강화했다.

26일 오전 대각개교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교구청 한강교당은 모처럼 법회에 참석한 교도들로 활기가 넘쳤다. 마스크를 쓴 교도들은 악수보다는 합장으로 인사를 하고 입구에 마련된 발열 체크와 방명록 작성에 협조했다. 법당에서는 물리적 ‘거리 두기’라 쓰인 지정석에 앉아 가급적 대화하지 않고 사회자가 이끄는 식순에 따라 기념식에 참예했다.

이날 대각개교절 설법은 전산종법사의 경축사와 법문 영상으로 대체했다. 전산종법사는 설법에서 “코로나19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가자. 어려움은 계속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슬기롭게 대처하다 보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면서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열반을 앞두고 보여준 소태산 대종사의 행보와 말씀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게 됐다고 법문했다. 이어 소태산 대종사께서 열반 2~3년 전에 남긴 10가지 법문 중에 ‘도가의 생명’으로 밝힌 ‘신성’과 ‘공심’을 강조하며 진리를 깨달아 법의 혜명을 밝히는 기쁨으로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대종사께서 다생겁래로 새 회상을 열었고, 우리는 그 회상에 입문했으니 얼마나 축복되고 기쁜 일인가”라며 대종사의 대각일성이 각자의 삶에 피어나게 하자고 부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국회의원 당선자가 한강교당을 찾아 원불교 열린날을 축하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용선(서울 양천구을) 국회의원 당선자가 함께해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이 100년을 넘어 민족의 아픔과 함께하며 사회적 실천을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그 영향력이 더욱 굳건해질 것이다”며 교세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용선 당선자는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낼 당시에 경산상사로부터 ‘경암’이란 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코로나19로 대각개교절 기념식에 함께하지 못한 종교지도자들이 축하영상으로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국불교조계종 원행 총무원장(스님·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은 “소태산 대종사가 치열한 구도 끝에 깨달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말씀을 바탕으로 원불교가 상생, 평화, 종교적 대화에 모범이 되어줬다. 코로나19 극복에도 희망과 지혜의 등불을 밝혀달라”고 축사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신부)는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위안이 되는 종교’를 염원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목사)는 ‘분단된 조국 한반도에서 반목과 대립의 갈등을 치유하고 평화통일을 앞당겨 나가는 종교’ 그리고 천도교 송범두 교령은 ‘정신과 물질의 조화로운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의 장래와 전 세계의 미래를 밝히는 지혜의 등불이 되는 종교’가 되어줄 것을 축사에 담아 전했다.

올해는 대부분 교당이 일요법회 재개와 더불어 기념식을 진행했으나, 중앙총부와 몇몇 교당들은 대각개교절인 4월 28일 기념식을 올리며 우리의 공동생일을 축하했다. 중앙총부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도 함께 전해졌다.

이 외에도 대각개교절을 경축하며 각 교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청정손씻기 동행키트, 김치, 쌀, 마스크 등 은혜나눔을 적극 펼쳤다. 

한강교당 안도창 교도회장이 헌화, 헌촉하는 모습.
코로나19 극복과 대각개교절 특별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개인마다 지정석에 앉아 법회에 참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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