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절 경축식...삼대불공법으로 법인정신 되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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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절 경축식...삼대불공법으로 법인정신 되살려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8.23 22:05
  • 호수 1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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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지침 철저히 준수
서원촛불&대종경 사경노트 봉헌
원기105년 법인절 경축식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재확산으로 23일 일요법회와 겸하여 대부분 교당에서 진행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지금 물질문명은 그 세력이 날로 융성하고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의 정신은 날로 쇠약하여, 개인 가정 사회 국가가 모두 안정을 얻지 못하고 창생의 도탄이 장차 한이 없게 될지니, 세상을 구할 뜻을 가진 우리로서 어찌 이를 범연히 생각하고 있으리요. 그대들도 이때를 당하여 전일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으로 천지에 기도하여 천의에 감동이 있게 하여 볼지어다.”

원기4년 음력 3월 26일 소태산 대종사는 3.1독립운동 만세소리를 듣고 구인제자들을 구간도실에 불러 이같이 말씀하신 뒤, 일제히 기도케 했다. 이로부터 4개월이 지난 음력 7월 26일(양 8월 21일) 구인제자들은 창생을 구하고자 한 사무여한의 결의로 백지혈인의 이적을 나투었으니, 법인의 역사는 교단 창립의 역사였다.

원기105년 법인절을 앞두고 한국사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금 회오리치기 시작했다. 8.15 광화문 대규모 집회와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코로나19 방역수칙 미준수로 인한 급속한 전파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시켰다. 정부 방역당국은 특히 교회는 일요예배까지 전부 비대면으로 진행케 했고, 그 외 종교는 일요정례법회만 50명 이하로 허용하되 모든 종교활동과 소모임, 행사를 전면금지시켰다.

원불교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여 2주간 교단 내 일체 활동과 소모임을 금지하고, 법회 시에는 개인방역과 시설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이로써 8월 21일(금)에 법인절 경축식을 진행하고자 했던 대부분 교당들이 23일 일요법회를 통해 대종사와 구인선진의 사무여한 정신을 체 받는 시간을 가졌다.

언택트 시대, 새로운 교화방향으로 전환을 시도 중인 서울교구는 법인절 30일을 앞두고 두 번째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손으로 쓰는 30일 법인기도 대종경 사경 노트로 매일 한 법문씩 써 내려가며 자신의 서원을 반조하고 일상의 공부심을 챙겼다. 이날 경축식에서 한강교당 교도들은 30일간 완성한 사경 노트를 서원촛불과 함께 법신불 전에 봉헌했다.

경축 설법을 전한 한덕천 교감교무(서울교구장)는 “서울교구는 이번 동행 프로젝트에 2500여 명이 사경에 동참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종사와 구인선진에 보은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이제 우리는 교단 창립의 역사인 법인정신을 체 받아 대산종사의 삼대불공법으로 마음을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산종사의 삼대불공법은 이 법을 위해서는 생명을 아끼지 않는 불석신명(不惜身命)의 불공이며, 중생의 업(삶)을 소멸하기 위한 금욕난행(禁慾難行)의 불공이며,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희사만행(喜捨萬行)의 불공”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 참석한 교도들은 법당 출입 전, 마스크와 발열체크·손소독을 철저히 하고 법당 두 곳으로 나뉘어 일체 성가와 독경, 식사 없이 경축기도에만 일심을 모았다. 매년 법인절 때면 구인봉과 사은을 상징하는 초를 제작해 불단에 올리는 이서운 교도(캔들초아 대표)는 “불단에 올리는 초는 향을 쓰지 않으며, 파스텔톤으로 제작해 일원상이 드러나게 한다. 대종사와 구인선진을 떠올리며 한 달 전부터 준비한다”고 초 공양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재가출가 교도들은 이번 법인절 경축식을 통해 일체생령을 위한 기도와 실천하는 종교의 참 신앙인에 대해 깊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원기105년 법인절 경축식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재확산으로 23일 일요법회와 겸하여 대부분 교당에서 진행했다. 한강교당 교도회장단들이 일원상 초를 불단에 올리는 모습.
교도들이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손으로 쓰는 30일 법인기도 대종경 사경 노트'를 불단에 올렸다. 
교도들이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손으로 쓰는 30일 법인기도 대종경 사경 노트'를 불단에 올렸다. 
원기105년 법인절 경축식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재확산으로 23일 일요법회와 겸하여 대부분 교당에서 진행했다. 
'손으로 쓰는 30일 법인기도 대종경 사경 노트'

8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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