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는 지난해 한울안신문 창간 25주년을 기념해 지면과 소셜네트워크(SNS) 구독자를 대상으로 12월 18일~31일까지 설문을 받았다. 창간 당시 수도권 교화소식지로서 역할을 부여받은 본지의 특성상 정기구독자를 보유하지 않고, 서울·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과 각 교당과 기관에 신문을 배포하고 있어 독자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기회를 삼고자 했다.
총 185명이 설문에 응했고, 50대에서 가장 많이 참여해 줬으며 40대와 6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57%가 교당 법회에 나가 신문을 받아본다고 답했고, SNS나 원포털(원불교 홈페이지)을 통해 신문을 받아보는 구독자는 31%에 해당했다. 본지가 지면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확대하는 데 적극성을 띄어야 하다는 현실을 반영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장기적 종교활동 중단은 법회 출석교도에게 구독이 유리한 현재 한울안신문의 배포방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설문조사 이후, 본사는 1·2월 한시적으로 교도들에게 개별발송을 희망하는 교당에 한해 소액 분담금으로 개별발송을 서비스해 주고 있다.
첫 번째 질문, 한울안신문의 창간 목적 다섯 가지 중에 가장 부합한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37%가 수도권 교화 소식지로서 역할이라고 답했고, 뒤이어 28%가 신앙수행담으로 교도들의 공부심을 촉진시켜준다고 답했다. 반면 한울안신문이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질문에 뉴스의 다양성과 온라인 플랫폼 확장이 각각 24%로 가장 높게 나왔고, 다음으로 22%가 교리문답 코너가 강화됐으면 한다고 응답했다.
기자에게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시대 이슈를 담는 담론과 젊고 도전적인 기획을 보고 싶다는 독자들의 응답이 각각 26%로 나타났다. 이는 즐겨보는 한울안신문 코너에서 교당교화 소식(23%) 외에 인물 인터뷰나 오피니언, 기획기사 등이 비슷한 비율로 큰 차등 없이 고루 분포돼 있는 것을 간접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복수응답이기 때문에 고루 읽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울안신문만의 특징이라 내세울 연재나 기획이 더욱 요구된다고 볼 수 있다.
185명의 응답자 중에 76명은 ‘한울안신문에 바라는 점’을 주관식으로 애정을 담아 보내줬다. 칭찬과 격려의 말도 있었지만 따끔한 충고와 진정어린 조언도 경청했다. 아직도 <한울안신문>의 정체성을 운운하는 비판의 글에는 견해의 차가 있으나, 시대의 담론과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본사 편집인들의 고민도 적지 않음을 꼭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한 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는 정산종사의 삼동윤리 사상에 바탕해 종교전문지로서 깊이와 사회 언론으로서 확장성을 계속 강구해 가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설문에 응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