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 대종사 친견제자, 보산 고문국 원정사 열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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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친견제자, 보산 고문국 원정사 열반
  • 조경원 편집장
  • 승인 2022.01.04 11:42
  • 호수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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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화 염원, 미주선학대 초대 총장·서울대 부총장 역임
서울대학교 장학금 10억원 쾌척
원불교 세계교화를 염원하며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을 역임한 보산 고문국 원정사(96·普山 高文局 圓正師·원남교당)가 1월 4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반했다.

원불교 세계교화를 염원하며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초대총장을 역임한 보산 고문국 원정사(96·普山 高文局 圓正師·원남교당)가 1월 4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반했다.

보산 원정사는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원기26년(1941) 입교했다. 13세 때, 모친 예타원 김성덕 정사와 함께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한 자리에서 대종사는 ‘문국(文局)’이라는 이름을 듣고 “문명을 위하여 큰일을 담당하라”고 부촉했다.

보산 원정사는 스승의 말씀을 늘 마음에 새기며 미국 네브래스카대학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30여 년간 서울대학교에서 교수와 부총장직을 역임하며 후진을 양성했다. 보산 원정사는 교육과 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 과학상, 성곡학술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대학교에 장학금 10억 원을 쾌척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주교화를 위해서는 교법을 현지에 맞게 학문적으로 해석해 내야 한다며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에 연구기금을 희사했다.

보산 원정사의 원불교 활동으로는 원기61년(1976) 원남교당 교도회장, 원기67년(1982) 서울교구 교의회의장, 원기69년(1984) 청운회 전국회장, 원기72년(1987) 원불교 교수협의회장, 원기73년(1988) 원불교 수위단원 등을 맡아 교단의 크고 작은 일에 협력하여 무아봉공을 실천했다. 또한, 미국 워싱턴교당 창립에 이바지했고, 서울대학교 교수를 퇴직한 후에는 원광대학교 특임교수,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초대총장을 맡아 학교 설립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혈심으로 기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이관 대호법과 3남 2녀가 있다.

전산종법사는 법문을 통해 보산 원정사의 열반을 안타까워하며 “계시는 것만으로도 교단에 법이 서고 훈풍을 불어 넣어주셨는데 이렇게 열반에 드시어 허전한 마음 그지없다. 그러나 일생 순일한 공심과 희열심으로 시방 일가의 큰 살림을 개척하셨고, 교단 일을 내일 삼아 계한 없이 베푸시며 무량한 공덕을 쌓으셨으니, 더 크신 활불로 다시 오시어 일원대도 대법륜을 시방세계에 힘차게 굴려 주시기를 간절히 염원 드린다”라고 축원했다.

6일 발인식에는 사영인 국제부장이 그간 해외교화에 끼친 공덕을 드러내며 전무출신 대표로 고사를 올렸고, 손주들이 할아버지의 자비와 지혜로 가르침을 베푼 공덕을 가족대표로 고사를 올렸다.

보산 원정사의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진행되며, 초재부터 종재까지는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모신다. 천도재 참석 및 문의는 서울교구사무국에서 받는다.

1월 14일자
 

보산 고문국 원정사(96·普山 高文局 圓正師)가 4일 새벽에 열반하여 원남교당 주관으로 빈소에서 오전 열반 독경을 진행했다.
전산종법사는 4일 오후 빈소를 찾아 보산 고문국 원정사의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이 자리에는 김도천 법무실장, 이귀인 감찰원장,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 등이 함께했다.
좌산상사는 5일 빈소를 찾아 해탈천도를 염원했다. 
저녁 열반 독경에는 이산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보산 원정사의 교단 내외에 끼친 공덕을 전하며 감사한 마음과 해탈천도를 염원했다. 
6일 발인식에서 사영인 국제부장이 전무출신을 대표해 고사를 올리며 분향했다. 
발인식 마치고 마지막 분향하는 친지 조문객들.

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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