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화] 올해 서울교구 홍보미디어 사업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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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화] 올해 서울교구 홍보미디어 사업을 돌아보며
  • 허인성
  • 승인 2022.11.30 08:49
  • 호수 12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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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화 22

올해 서울교구 교화기획위원회에서는 홍보미디어분과를 신설했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방법의 일환이었을 것이다. 운이 좋게도 필자가 추천되어 신설분과의 분과장을 맡았고, 훌륭한 분들과 함께 1년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 지면에서는 올해 위 분과에서 어떤 사업을 펼쳐왔는지를 정리해보고, 내년도 사업 방향을 소개하려 한다.

분과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것은 홍보미디어 커뮤니티 사업이다. 각 교당의 홍보미디어 담당 교도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미디어교화가 발전하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최초 오픈 카톡을 통해 각 교당의 행사 사진 중심으로 교류가 되어 한울안신문 통신원을 모집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였으나 4회째부터는 (요즘 뜨는 미디어채널인) 인스타그램에 대한 교육을 통해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교도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고민을 털어놓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몸소 겪으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 덕분에 서울교구 내 18개 교당 인스타그램이 만들어져 적극적인 대중 홍보활동의 문을 열 수 있었다. 특히 서울교구 인스타그램의 경우에는 5개월 만에 4,700명의 팔로워를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5,000명을 예상하고 있다. 그 수치에 도달하면 수익사업 모델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교화의 사례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다음은 블로그 운영이다. 블로그는 대중과 직접 뉴스나 글을 게시하여 소통할 수 있는 채널로서 한울안신문 지면의 한계를 극복하여 현장감 있게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곳이다. 검색까지 고려하여 네이버 블로그를 중심으로 운영했으며, 꾸준한 게시(주 3회 총 153개)로 하루평균 60회, 월평균 1,420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한울안신문과 함께 서울교구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 사업은 뉴미디어 ‘힐링’ 콘텐츠작가 지원사업이다. 총 11개 팀이 응모했으며, 그중 다섯 팀을 선정하여 총 4개월간 활동을 지원하였다. 또한, 활동 마감 후에는 그중 최우수 작가를 선정하여 특별시상도 하였다. ‘우당탕탕 창업일지’ 영상을 올린 노빠꾸백노랑 작가는 학교를 떠나기로 한 동기에서부터 스스로 서는 과정, 그리고 자신만의 가게를 열고 상품을 만드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 다른 자극적이고, 화려한 영상들 속에서 잔잔한 ‘힐링’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다만 이 사업 전반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면 우리는 이 지원사업을 통해 콘텐츠 측면에서는 주제의 확장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할 수는 있었으나, 원불교나 서울교구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하지 않아 우리의 의도와 연결이 되거나 차별성이 드러나지는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그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하겠다.

위 사업들과 더불어 서울교구 (예비)특성화교당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릉교당의 ‘중장년이 함께하는 미디어교화모델 실증사업’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교도 인터뷰를 통해 자꾸 보고, 자꾸 노출하고, 자꾸 즐기고, 자꾸 남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인터뷰는 영상으로, 웹툰으로, 블로그로, 책으로 재생산된다. 이것은 개인과 교당의 역사가 될 것이며, 가족에게, 교도들에게, 일반인에게도 우리의 신앙과 수행하는 모습을 진솔하게 전할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그렇게 미디어교화를 열어가는 모델을 그려가고 있으니 기대를 해보자.

내년에는 홍보미디어 커뮤니티를 좀 더 발전시켜 다양한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교당별, 지역별 특성에 맞게 콘텐츠 제작 및 미디어 활용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올해는 형식적인 면으로 시작을 했지만, 내년에는 내용 측면에서도 발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이다. 더불어 교화사업과 홍보미디어가 별개로 진행하기보다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의견을 나누어 결국 교화가 잘되어지도록 하고자 한다.

우리는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비대면 교화의 방법을 고민하고, 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잘하고, 못하는 것들이 파악되었을 것이다. 잘 배우는 사람으로서 제대로 연구하고, 실천해서 진급하도록 하자. 변화하는 시대에 다양한 교화방법을 통해 적은 수로 많은 노력을 하기보다는 적은 노력으로도 큰 효과를 얻을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자.

1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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