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화] 미디어 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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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화] 미디어 교화
  • 허인성 교도
  • 승인 2022.10.19 07:54
  • 호수 12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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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화 20

인간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다. 그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늘 궁금하다. 그래서 우리는 미디어에 관심을 두는지 모르겠다. 사실 온 세상이 미디어다. 이제 미디어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교화의 방향은 성불제중에 있다. 삼학팔조로써 삼대력을 키워 여래위까지 법위를 향상하는 것이 성불의 길이라면 사요실천으로 파란고해의 일체중생이 낙원에서 살도록 이 법으로 인도하는 것이 제중일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건져야 할 대중은 바로 교화의 대상이다. 여기에는 나 자신도 포함이 됨은 잊지 말도록 하자. 교화의 대상은 신도와 교도를 구별하여 접근해야 한다. 구별 없이 접근하니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법회에 모든 것을 담을 수는 없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각 캠퍼스(교당)에서 진행되도록 해보자. 그런 점에서 현재 서울교구에서 진행하는 특성화교당은 매우 좋은 접근이라고 본다. 다만 교도 외에 신도와 비교도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져야 하겠고, 그것이 교당 차원이 아닌 프로그램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우리는 늘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교화 대상의 관심사를 알아야 하고,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교도와 신도가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를 것이다. 또한, 비신도 일반인을 위한 교화를 해야 할진대 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지 않고서는 그것을 파악할 도리가 없다. 옛날 같으면 저잣거리에 나가면 됐지만 지금은 인터넷이 있으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여기에는 도구가 필요하다.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는 사람들이 모이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곳에서 웃고 울고 소통하는 사람들을 만나자. 인터넷에 빠지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교화할 대상을 잘 파악하기 위한 필수과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을 뿐이다. 한 번 파악했다고 그만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늘 산경전을 보고 배워야 한다. 우리는 파악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통한 교화에까지 생각을 확장해야 한다. 여기서 여러 도구 중에 일거양득을 넘어 일거에 십득까지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를 십분 활용하면 된다.

처음엔 서툴고 미흡하고 부끄러울 것이다. 젊은이만 잘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 것이다. 욕심을 비우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부터 시작해서 한걸음 한걸음 발전하면 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배우지 않으면 뒤처진다. 배우고 익혀서 시대에 맞게 교화하자. 그것이 과학문명을 선용하는 길이다. 그러다 보면 내 정신의 자주력이 얼마나 약한지도 느끼게 된다. 그 속에서도 삼학공부를 해야 한다.

여기서 한가지 유의할 부분이 있다. 이 도구를 홍보수단으로만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신도에게는 홍보가 중요할 수 있겠지만 교도나 비교도에게는 홍보보다 더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신도에게는 교리에 대한 설명, 봉공활동, 다양한 교리 활용사례 등을, 교도에게는 상시일기, 법회보, 각종 훈련자료, 온라인 강연 등을, 비교도에게는 대종사님 법문, 다양한 봉공활동 등을 꼽아볼 수 있겠다.

어떻게 도구를 활용할 것인지도 가려야 한다. 먼저 환경분석을 통해 내외부의 변화를 잘 읽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가벼이 넘기면 안 된다. 변화란 고정적이지 않기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다음으로 핵심역량을 분석해야 한다. 잘하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앞서 언급한 도구의 사용은 못 해도 배워야 하는 것이라 그건 어서 잘하도록 해 두어야 한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성공시켜 가면서 점점 더 영역을 확대해 나가자. 어떻게 다 하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설마 혼자 다 하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반문해보자. 우리에게는 법동지들이 있잖은가. 못할 것 없다.

10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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