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임을 알고 법을 들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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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임을 알고 법을 들이대다
  • 김관진 교무
  • 승인 2023.01.12 10:13
  • 호수 12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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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일기  장소가 다른 곳에 있던 택시

나는 1급 장애 환자를 돌보고 있다. 장애인 환자의 병원이동 수단은 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생활지원 차량을 이용한다. 휠체어를 싣고 다닐 수 있으므로 이 차량을 이용하려면 콜센타로 연락을 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확히 말을 하면 콜이 올때까지 기다린다. 연락 후 도착 5분전이라는 메시지가 왔다. 준비를 마치고 아파트 24층에서 환자와 내려와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따라 매우 추운 날씨다. 차량이 도착했다는데 주위를 살펴 보아도 차량이 보이지 않아 콜에 찍힌 기사님께 전화를 했더니 반대로 목적지인 병원에서 대기중이라고 한다. 

이번 일이 한 번이 아니고 두 번째다. 번개처럼 화가 치민다. 일 처리를 이렇게 하다니, 이 때 교도 정기 훈련에서 경계임을 알고 법을 ‘들이대라’는 법문이 생각이 난다. 

경계임을 알아차려 스톱하고 비추어 본다. 심지는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 자성의 정을 세우자와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이 두 가지 법문을 활용하였더니 마음공부에 맛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순간이 됐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콜센타 분에게 다음부터는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많이 쓰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더니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몇 번 반복한다. 

감정] 마음공부는 사주 팔자를 고치는 공부요, 운명을 개척하는 공부요, 크게는 영생사를 해결하는 공부법입니다. 소태산대종사님의 용심법을 실지에서 활용하고 응용하고 바로 써 먹어서 지금 여기에서 낙원을 건설합니다. 그 한 번의 들이대는 힘이 오래 오래 쌓여 생활속에서 마음의 자유와 활불의 역량을 얻는 공부길을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마음일기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짜증

미술학원에서 두 달전에 내 앞에 앉아 있는 분과 큰 오해가 있었다.

나는 그 날따라 그림이 안 그려져 몇 번이나 지우면서 짜증이 났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이 우리집 쪽과 같은 방향이라 같이 오곤 했는데 그 날따라 빨리 치우고 가자고 하신다. 나는 오늘은 “먼저 가세요” 하면서 또 그림을 지웠다.

그러나 계속 같이 가자고 하길래 “먼저 가세요” 했더니 다른 사람과 나가면서 “왜 짜증이야” 한다. 같이 그림 수업하는 수녀님이 눈치를 챘는지 정리를 한다. 나도 기분이 좋지 않아서 정리하고 그냥 집으로 왔다.

그 뒤 두 달 동안 눈인사 정도만 했다. 말없는 인사로 마음이 서로 불편했다.

지난 참회법회 설법 말씀에 살아가면서 인연간에 서로 맺힌 것이 있다면 한 해를 정리하며 잘 풀어야 한다고 하셨다. 법문 말씀을 들으며 그 분과 서로 불편한 것을 풀어야 겠다고 다짐하고 마음먹고 갔다. 그림 수업을 마친후 정리를 하는데 나도 빨리 마치고 같이 가자고 말을 건넸더니 그 분이 좋아하신다. 그러면서 그 동안 섭섭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니 서로 봄눈 녹듯 오해가 플렸다. 별 것도 아닌데 초등학생보다 못한 좁쌀만한 내 마음, 참회게를 몇번이나 되새겨 본다. 마음이 편해서 좋다.

[감정] 내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아서 짜증이 난 것이 경계임을 알아 요란함이 없는 마음으로 양해를 구했으면 서로 불편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겠지만 참회 법문을 듣고 먼저 손을 내밀어 마음을 풀게 되니 부처와 중생이 다못 한 마음 열고 닫는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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