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문답감정] 얼마나 공부를 하면 스스로 천도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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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문답감정] 얼마나 공부를 하면 스스로 천도를 할 수 있을까?
  • 김관진 교무
  • 승인 2022.12.07 09:06
  • 호수 12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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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문답감정 38
김관진 교무<br>​​​​​​​봉도청소년수련원 원장
김관진 교무<br>개봉교당

모 환자분이 대동맥 궁부 확장증으로 수술하는데, 폐가 좋지 않아 인공호흡기를 이탈하는 게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수술을 진행했다. 역시 인공호흡기 이탈이 어려워 기관 삽관술을 하고 이탈을 준비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에는 심장의 부정맥이 심해 불가능한 상태를 초래했다. 환자의 안정을 위해 3가지의 진정제를 병용하여 안정을 유지하는 과정에 수술 후 5일째가 되어가니 내 마음에 조급함이 생겼다.

있어지는 내 마음을 바라보며 영주를 독송했는데 환자분이 교당에 다니는 교도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의료인의 의료적 치료와 간호 외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하는 마음에 영주를 들려 드렸더니 진정 상태에서도 염불을 따라 하신다. 그래서 일원상서원문과 청정주를 들려드리니 역시 따라서 염불을 하신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술 6일째가 되자 환자 상태가 안정되어 인공호흡기도 이탈했다. 이탈 후 하신 첫 말씀은 일원상서원문을 들려달라고 하신다. 이분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청정일념으로 스스로 천도하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공부를 하면 스스로 천도를 할 수 있을까? 과연 나는 그와 같은 시련 속에서 청정일념을 챙길 수 있을까?

대종사께서는 천도에는 생사가 다름이 없으므로 살아생전에 스스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하셨고, 정산종사께서는 자기 천도는 불연을 맺고 믿음을 세우고 깨닫는 공부를 하고 공덕을 쌓고 일심을 청정하게 하라 하셨듯이 나도 스스로 천도하기 위해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공부해야겠다는 서원을 세워본다.

문답감정

생사의 갈림길에서 일원상서원문으로 마음을 챙기는 교도님의 정신이 대단합니다. 그것은 평소에 진리에 대한 서원과 적공심이 있었기에 그 독경에 바로 응하게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부인은 영생과 인과의 이치를 믿기에 중환자를 대할 때마다 저절로 기도의 마음이 우러나와 의술의 힘과 환자의 의지와 함께 정신적 안정과 위안 등 기도의 위력이 합하여 큰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복의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생사의 이치는 눈을 떴다 감았다 하는 것과도 같고 숨을 내쉬는 것과도 같으며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과도 같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수많은 경계 속에서 한마음 일어나는 것과도 같다고 생각해 볼 때 요란한 경계, 어리석은 경계, 그른 경계를 대할 때마다 사량분별로 일을 처리하지 아니하고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주의심으로 분리자성하는 공부를 오래오래 하고 보면 대소유무의 이치와 유상 무상의 이치도 알게 되고 일체가 유무초월의 생사문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중환자를 대하여 기도 일념으로 쾌유를 기원하며 생사연마의 영생길을 개척하니 일터가 법당입니다.

12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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