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문답감정] 마음 따라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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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문답감정] 마음 따라 다르네
  • 김관진 교무
  • 승인 2022.09.28 19:31
  • 호수 12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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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문답감정 36
김관진 교무<br>​​​​​​​봉도청소년수련원 원장
김관진 교무<br>​​개봉교당

일기기재 : 마음 따라 다르네

단식하는 가운데 죽염을 구매해 먹는데, 그 죽염에서 달걀 껍데기 타는 냄새가 나서 돈은 비싸고 양은 코딱지만 한 게 마음에 딱 걸렸다. 노릿한 냄새에 더욱 먹기 힘들고 꼴도 보기 싫었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많이 볶은 죽염일수록 달걀 껍데기 굽는 냄새가 나는데 그것이 몸에 좋은 성분이라는 것이다. 그날부터 죽염이 날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마음 따라 다르네.

문답감정

원래는 좋고 싫음이 없으나 마음에 따라 혹은 익숙한 것에 따라 경계를 수용하는 것이 달라지네요. 죽염뿐만 아니라 일체 경계가 다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심지에 있음을 확인합니다.

일기기재 : 내가 이 공부에 미친 이유

교구 마음공부 모임을 마치고 집에 오니 남편도 방금 산소 벌초 작업을 마치고 집에 왔다고 한다. 저녁을 먹으면서 가까이에 부모님 산소가 있어서 벌초도 자주 하고 인사도 자주 드릴 수 있으니 좋고, 산소가 우리의 복전이라는 얘기를 했다. 7년전 처음 이곳에 이사 왔을 때는 산소 관리 하는 것이 힘든 일로 느껴졌고 다른 형제들은 관심도 없는데 우리만 짐을 지는 것 같아 원망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산소 관리가 무거운 짐이 아니라 복임을 알게 됐다. 똑같은 산소 관리하는 것인데 마음먹기에 따라 짐도 되었다가 복전도 되었다가 하는구나.

내가 몸이 아플 때도 마음에 따라 원망스럽고 짜증스러운 아픔이 될 수 있지만, 공부할 기회로 돌리면 아픔 공부를 하는 것이다.

어떤 경계가 와도 복전으로 만드는 우리 공부, 내가 이 공부에 심취하는 이유이다.

문답감정

마음공부를 통해 끊임없이 공부심을 들이대니 경계가 복전이 되고 은혜가 됩니다. 또한, 아픈 경계도 자성에 대조하여 진급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를 마련하니 일상이 수행이요 낙원입니다. 이 맛을 아는 사람은 심취할 것이니 나의 심신작용을 통해 교법이 살아 움직입니다.

9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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