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문답감정] 은혜의 소종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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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문답감정] 은혜의 소종래 발견
  • 김관진 교무
  • 승인 2022.11.16 11:17
  • 호수 12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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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교무<br>​​​​​​​봉도청소년수련원 원장
김관진 교무<br>개봉교당

 

며칠 전 일어난 교통사고의 피해자에게서 병원 치료에 대한 대인보상 신청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보험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가벼운 접촉사고라서 당시에는 괜찮다고 했는데 말을 바꾸니 불신과 원망의 마음이 일어난다. 보험회사에 사고 처리를 맡기기로 하고 잘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을 받으니 당시의 놀랐던 마음이 일어나며 그 순간 공부가 완전히 되지 않고 무의식중에 불편함이 남아 있었음을 감지한다.

경계를 따라 마음이 다시 일어나는구나! 현재 일어나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속지 않고 그대로 인정해주니 문득 지은보은이 떠오르며 마음을 대조한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먼저 모든 은혜의 소종래를 발견하라고 하셨다. 분명 지금은 원망심이 일어난다. 상대방이 치료를 요구하는 것은 원망할 일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은혜의 소종래는 무엇일까? 발견하라는 것은 본래 있는 것을 내가 찾지 못하고 있으니 찾으라는 것인데 과연 여기서 은혜는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앞으로 운전에 대한 깊은 주의심을 갖게 한 것, 평소 운전에 대한 자만이 있었는데 반성하게 한 것 등이 큰 은혜였음을 알아차린다. 그분이 바로 앞으로 있을 대형사고를 방지하도록 해 주신 보살이시구나!

순간 감사한 마음이 일어난다. 대종사께서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그 은혜를 보답하자고 하셨으니 바로 피해자에게 전화한다. 얼마나 아픈지 세세 곡절 물어보고 걱정을 해주고 빠른 쾌유를 기원해드린다. 은혜를 발견하고 보니 진심으로 그러한 취사가 되는 나의 심신작용이다.

원망과 증오와 불신은 내 안에 독을 품고 있는 것으로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죽이는 것인바, 지은보은의 이 은혜 발견 공부법이 바로 원망을 원천적으로 녹여서 독을 제거하고 새 삶을 개척하도록 하는 큰 위력이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문답감정

갑자기 끼어든 차로 인하여 앞차가 급정거하였고 뒤따르던 공부인의 차가 급정거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큰 사고가 없었으니 다행입니다. 많이 놀라고 요란한 상황임에도 일을 잘 처리하였고 본인은 상호 간에 마무리가 잘 되었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치료에 대한 연락을 받게 되니 그 날의 상황이 떠오르고 불편과 원망의 마음이 함께 일어납니다. 원망이 나오려는 그 마음을 놓치지 않고 은혜의 소종래를 생각하니 시비를 떠나 진정으로 상대의 심정과 상황을 살피게 되고 따뜻한 자비심이 생기며 서로 마음을 녹이는 취사로 훈훈한 복덕을 심게 되었습니다.

경계에 대하여 마음을 세밀히 살피는 공부를 놓지 아니하니 원망의 마음이 스스로 녹아 심지의 안락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운명을 개척하고 사주팔자를 고치는 용심법이요, 상시응용의 산 불공이며, 원만한 취사행임을 일깨우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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