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감정] 화재를 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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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감정] 화재를 대하다
  • 김관진 교무
  • 승인 2022.08.18 17:22
  • 호수 12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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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문답감정35
김관진 교무<br>​​​​​​​봉도청소년수련원 원장
김관진 교무<br>개봉교당

 

일기기재 : 화재를 대하다

새벽에 상가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여 연락을 받고 급히 가보니 소방서에서 벌써 불을 끈 뒤였지만 깜짝 놀랄 정도의 큰 불이었다. 다행히 옆 가게로 옮겨붙지 않고 인명 사고도 없었다. 순간 ‘감사합니다’하며 안도감이 컸다.

불이 난 그 가게가 전부터 속을 썩이더니 이 지경이 되었다는 한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앗! 경계다! 과거를 끌어다가 경계 속에 살지 말고 이 정도면 감사하고 해결할 방도를 찾자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기왕 일어난 일이고 또 다행히 보험도 들어 놓았으니 은혜가 아니냐고 크게 한 마음을 돌렸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이 흘러가는 인생에 신앙도 없고 의지처도 없고 기도처도 없었다면 얼마나 요란하고 불을 낸 세입자를 원망했을까….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신고한 동포님과 소방관님들…. 또 보험으로 해결해야 할 법률님의 은혜가 한없이 고맙기에 사은의 은혜 속에서 살고 있음을 절감하는 아침이다.

없건마는 있어지는 그 마음을 대소유무의 이치로 세우고 기도의 정성으로 단단해져 가는 소중한 마음을 발견하고 더욱 정진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사은님 오늘도 무한 감사합니다.

문답감정

경계임을 알고 바로 한 마음을 챙기니 그 요란함과 원망심이 감사와 은혜로 돌아갑니다. 또 건물 화재도 일년전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가입하여 일체를 보험으로 보상받았고 세입자의 잘못도 그 책임을 다 묻지 않고 원만히 일을 처리하셨다고 하니 대소유무로 심력을 얻어 실다운 취사의 결과를 얻게 되었음에 감동입니다.

 

일기기재 : 목탁 템포

기도를 마치고 난 후 옆에 동지가 왜, 그렇게 목탁을 못 치냐! 목탁이 너무 빠르고 가락도 음률도 맞지 않으니 앞으로 유념해서 잘 치라고 지적한다.

당신은 나처럼 기도 열심히 하나? 우리 교당 교무님은 목탁 잘 친다고 칭찬하시던데…. 그동안 독경을 많이 주관 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왜 이러시나. 순간 앗! 경계다! 마음을 챙겨 나를 바라보며 “네! 지난번에 독경이 너무 느려 템포를 좀 빨리했나 봐요” 이치를 챙겨보니 나의 능함에 속으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 스승님의 법문이 생각나며 ‘아하! 그렇구나! 목탁 치는 것을 능하다고 스스로 주착했구나!’

목탁 소리의 빠름도 느림도 다 한 이치로 생각하니 마음이 환해진다. 삶 속에서 이치를 놓치지 않고 유념했으니 오늘도 은혜 발견에 또 마음의 한 마디가 자라게 되었다.

문답감정

능함에 주착한 마음을 바로 알아차리어 법에 대조하는 그 순발력이 상시 응용 주의 공부요 지적 경계를 심지자성에 대조하여 나를 일깨워 세우니 이것이 사실적 도덕의 훈련입니다.

8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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