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철회평화회의, 소성리 침탈한 사드 장비 반입 규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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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철회평화회의, 소성리 침탈한 사드 장비 반입 규탄 기자회견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5.30 01:36
  • 호수 11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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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천여 명 집결, 소성리의 다시 짓밟힌 평화

평화행동시민 “정부 용서 못해, 사드뽑고 평화심자"
사드철회평화회의는 5월 29일 오후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사드 장비 반입을 규탄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코로나19 집단발생 재개의 엄중한 시국에 국방부와 미군이 5월 29일 새벽, 경찰 4천여 명을 동원해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기지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기습 추가 배치했다. 국방부는 주민과 단 한 차례 협의도 없이 장비를 반입했고, 전날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소성리를 고립시켰다. 갑작스럽게 마을을 침탈당한 소성리 주민과 평화시민 50여 명은 진밭교 방어선에서 밤샘 대치 끝에 경찰에 의해 진압당하고 사드 장비가 반입되는 현장에 분노했다.

원불교성주성지비상대책위원회를 포함한 6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이날 오후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적이고 기만적인 사드 장비 반입을 규탄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에 작은 마을에 경찰 4천여 명을 투입해 마을과 주민을 봉쇄하고 새벽 3시 15분부터 폭력적으로 강제해산에 나서 할머니 2명을 포함한 여성 4명과 남성 1명이 다쳐 응급차로 후송되는 반인권 현장을 고발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문재인 정부는 사드 부지 공여가 법적 근거가 없이 자행되었으며, 1·2차로 쪼개진 사드부지 공여는 아직 완료되지 않아 임시 배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드 장비 추가 배치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드 추가 배치 강행은) 4.15총선에서 강대국 눈치를 보지 말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요구한 총선 민의를 짓밟는 것이며, 한국의 미국 MD로의 편입을 가속화하고 한미일 MD 구축과 3각 군사동맹을 구축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가 주장하는 평화·번영·통일의 길과는 정반대의 길”임을 강력히 피력했다.

이날 국방부와 미군이 1차로 반입시킨 사드 장비는 발전기와 전자장비 그리고 노후화된 유도탄을 대체할 새 요격미사일이며, 2차로 장병 숙소 개선에 필요한 공사 장비를 추가 반입시켰다. 국방부는 발전기와 전자장비, 요격미사일 모두가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현재 사드 기지 부지 공여며 환경영향평가가 법적으로 정식 절차를 밟지 못해 그 타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상태다.

이날 기자회견은 참석인들이 피켓을 들고 ‘코로나 와중에 사드 기습 반입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사드반입 주한미군 규탄한다’ ‘사드 뽑고 평화 심자’ ‘사드 뽑고 미군 빼자’ 등 구호를 외치며 마무리했다.

한편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원불교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소성리 사드철회 성주주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사드배치저지 부울경대책위원회(가), 사드배치저지전국행동 등 6주체가 연대해 있다.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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