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생활 속에서 하는 온라인 정기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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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활 속에서 하는 온라인 정기훈련
  • 오민웅 교도
  • 승인 2022.08.20 10:00
  • 호수 12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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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웅원남교당 교도삼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오민웅원남교당 교도삼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여름 정기훈련의 계절이 왔다. 원불교 교도라면 여름과 겨울에 열리는 정기훈련에 1회 정도는 꼭 참석하기를 바란다. 필자도 해마다 새삶회에서 주관하는 여름과 겨울 정기훈련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새삶회의 여름정기훈련은 올해도 2박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처음 온라인 정기훈련을 참석할 때는 과연 훈련원이 아닌 온라인으로 집에서 하는 정기훈련이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훈련원에서의 정기훈련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정기훈련의 시행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요즘은 대부분의 직장이나 사회단체에서도 온라인 화상회의나 강연 세미나 등이 일상화되었다.

온라인으로 각자가 집에서 하는 훈련도 훈련 교재를 제대로 준비하고 강연이나 설법을 충실히 준비하고 각 단을 이끄는 단장 중앙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화상 프로그램의 질을 높인다면 충분히 훈련의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새삶회 정기훈련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었다.

온라인 정기훈련이 훈련원에서 하는 정기훈련의 현장감은 떨어질 수도 있으나 각자가 가정을 훈련 도량으로 삼는 생활 속 정기훈련이라는 측면에서는 오히려 훈련원에서의 훈련보다 더 나은 면도 있다. 보통 입선인이 훈련원에서는 새벽 좌선이 잘되는데, 집에만 돌아가면 새벽 좌선과 일과를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하는데 각자의 집에서 하는 온라인 정기훈련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이다.

각자의 집에서 참여하는 온라인 정기훈련이 바로 각자의 상시훈련으로 연결되게 하는 것은 새로운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훈련법이 될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제3수행품 9장에서 “보통 사람들은 항상 조용히 앉아서 좌선하고 염불하고 경전이나 읽는 것만 공부로 알고 실지 생활에 단련하는 공부가 있는 것은 알지 못하나니, 어찌 내정정(內定靜) 외정정(外定靜)의 큰 공부 법을 알았다 하리요. 무릇, 큰 공부는 먼저 자성(自性)의 원리를 연구하여 원래 착(着)이 없는 그 자리를 알고 실생활에 나아가서는 착이 없는 행(行)을 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직업생활과 가정생활에 바쁜 현대인들이 정기훈련을 받기 위해서 전문 선원에 입선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멀티미디어가 발달한 현대 시대에 각 훈련원이나 각 교당에서는 일반교도들이 온라인 정기훈련에 참석해서 각 가정에서 실지 생활을 하면서 단련하는 정기훈련 방법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온라인 정기훈련을 통해 교도들에게 각 가정에서 상시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올여름에도 필자는 새삶회에서 ‘금강경 마음공부로 일원대도 계합하자’는 주제로 진행하는 제56차 새삶 정전 마음공부 여름훈증 온라인 정기훈련을 참석했다. 온라인 정기훈련과 훈련원에 직접 참가하는 정기훈련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가정에서 상시훈련으로까지 이어져서 다시 한번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의 교법 훈련으로 거듭나는 공부인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8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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