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잘 들리는 법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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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잘 들리는 법회를 위해
  • 한덕천 발행인
  • 승인 2022.09.01 17:32
  • 호수 12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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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력1

디지털시대에 중요한 화두는 ‘공감력’이라고 한다.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 전 분야에 걸쳐 공감력이 그 조직의 실력이라고 한다. 원불교의 교화력도 공감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서울교구의 법회문화 개선의 핵심은 공감력에 있다고 믿는다.

공감력의 첫째는 잘 들리는 법회문화 만들기다.

법회에서 공감력을 만드는 핵심은 들리는 설교다. 교도들은 좋은 설교를 들을 권리가 있다. 교무가 얼마나 공감하는 설교를 할 수 있느냐에 따라 법회의 생명력은 좌우될 것이다. 다만 좋은 설교는 “마음이 통일된 데서 나온 소리요, 마음이 열려 깨친 데서 나온 소리요, 몸소 실천한 데서 나온 소리라야 만인을 능히 감동시킬 수 있다”는 대산종사의 법문이 표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들리는 법회에 중요한 역할은 음악에 있다. 음악은 말로 전달할 수 없는 소리를 교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산종사께서 [내 어려서 천어처럼 생각되기를 “풍류로써 세상을 건지리라”하였더니 옛 성인도 “풍기를 바루고 시속을 바꾸는 데에는 풍류 같음이 없다”하셨나니라. 성가를 일종의 노래로만 알지 말라. 그 속에 진리가 들어 있나니, 그 가사를 새기며 경건히 부르라]고 하셨듯이 종교음악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구에서 성가연구회를 중심으로 문화교화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대중의 공감력을 만드는데 가장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후반기에도 교구에서 육성하고 있는 음악장학생이 교당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음악장학생 공연’을 열어 음악을 통한 공감력을 높일 것이다.

들리는 법회의 또 하나는 음향시설이다. 법회에서 법을 강론하고 기도와 찬송은 소리에 의해 전달되며,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법문을 정확히 전달하고 아름다운 찬양의 소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열망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더 잘 들리게, 저절로 들리게 하는데 음향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제 들려서 공감력을 높이는 법회를 위해 음향시설에 관한 관심과 보완이 필요하다.

9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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