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무의 길] 몸마음지킴이학교 심화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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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 몸마음지킴이학교 심화과정
  • 김도웅 교무
  • 승인 2022.12.16 10:14
  • 호수 12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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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 39
김도웅ㆍ군종교구<br>제9공수특전여단<br>
김도웅ㆍ군종교구<br>육군훈련소교당<br>

요즘 육군훈련소교당에서는 훈련병과 장병이 몸마음지킴이학교 심화과정 특강을 통해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깨닫고, 원불교 교법과 연계된 감사잘함 캠페인을 통해 언제나 찾아오는 인생의 역경에 좌절하는 것이 아닌 몸과 마음의 진급과 성장을 도모하여 올바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전국에서 모여 각각의 사연들을 가진 훈련병과 자대에서 적응하며 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기간병, 그리고 간부까지 기회가 닿는 대로 교육을 통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몇몇 교육생의 후기를 소개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불확실성에 너무 얽매이고 있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좀 더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다.” “단순한 자살예방교육이 아닌 나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 배운 교육을 토대로 힘든 일이 있더라도 우울감을 떨쳐내고 긍정적인 군 생활을 하겠다.” “요즘 군 생활에 대해 생각이 많았는데, ‘나를 너무 소홀히 하지 않았나’하는 반성을 했다. 교무님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타인의 눈치를 보며 선택하지 않고, 진짜 내 삶에 필요한 길을 걸어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명존중 그 이상을 넘어 ‘나’를 지키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다.”

이번 특강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특징은 교육생의 연령대가 대부분 20대였다는 것이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도 있겠지만, 삶의 방향성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교육생이 많았고 피드백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조차 못 한 채 삶의 쳇바퀴 속에서 방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사람은 인생을 살다가 다양한 역경을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 역경을 이겨내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쉽게 포기하거나 그 상황이 지속하면 좌절과 원망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소태산 대종사는 진리에 바탕한 마음공부법을 통해 인류의 올바른 삶의 모델을 ‘사은사요(四恩四要)’와 ‘삼학팔조(三學八條)’로써 제시했다. 그리고 군종교구는 이를 바탕으로 교안을 만들어 ‘생명존중 감사잘함 캠페인’과 ‘몸마음지킴이학교’를 부대와 군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역경을 만나는 사람은 “지금 정신이 없다”거나 “정신이 나갈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정신을 바르게 만드는 힘, 온전한 정신을 얻는 힘은 바로 정신수양(精神修養)의 자주력을 기르는 것이다. 교육생들이 피드백을 통해 갈구하고 표출한 ‘나’ 즉, 자신 성찰을 통한 마음의 주인이 되어 천만경계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갖춘 사람이 되자는데 이 교육이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육군훈련소교당은 이 교육을 통해 수많은 장병의 심신 위로는 물론 삶의 이정표를 제시하는 공부 도량이 되길 다짐하며 올해 기고를 마무리한다.

12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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