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훈련소 교당의 큰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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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교당의 큰 변화
  • 김도웅 교무
  • 승인 2023.01.12 09:59
  • 호수 12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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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은 “영특한 토끼의 특성과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색이 조화를 이뤄 어려운 일에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세계의 경제 위기와 감염병의 확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그리고 급격한 기후변화는 세계인들에게 지혜롭게 위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 또는 단체 그리고 자국만의 이익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 또한 보내고 있다. 
우리 모두가 계묘년의 의미를 따라 위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울안신문 독자 또한 개인 삶의 문제에 있어서도 한 걸음 멈추어 사사로움은 놓고 공익(公益)과 공도(公道)를 위한 지혜를 갖고 한 해를 맞이한다면 모든 일은 아니어도 10분의 6은 원만한 성공을 보리라 생각된다는 말씀을 전하며 새해 기고를 시작해본다. 
육군훈련소교당은 새해를 맞이하여 큰 변화를 일으켰다. 현재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 내 육군훈련소교당은 2006년 10월 30일 ‘원광대학교 다목적강당’(이하 다목적강당) 준공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6년 간 육군훈련소에서 그 자리를 지켰다. 다목적강당은 훈련소 모든 훈련병들과 장병들에게 원불교 예회는 물론 인성·정신교육 및 학습, 회의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훈련병들과 장병들의 심신(心身) 단련에 큰 기여를 하였다. 하지만 그 용도는 ‘종교시설’이 아닌 ‘교육시설’이었기에 종교건물로서의 기능은 많이 축소된 모습이었다. 당시 훈련소 내 원불교 군종장교가 없는 이유로 종교시설이 아닌 교육시설로 된것이다.  
하지만 여러 스승님들과 출·재가 교도들의 은혜와 기도염원 끝에, 원기107년(2022) 7월 1일 다목적강당 즉, 육군훈련소교당은 건축 이후 처음으로 원불교 군종장교를 맞이하게 되었다. 군종장교가 훈련소에서 근무하는 만큼 종교시설의 중요성은 안팎으로 대두되었다.  당시 훈련소장의 승인과 여러 행정적 절차를 거쳐 일반 교육시설인 ‘다목적강당’은 군 내부 체계상에서 ‘종교시설’로 완전히 전환되게 된다.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완전한 원불교 교당인 종교 건축물로 등록 된 것이다. 
육군훈련소교당은 그 동안 훈련병·장병들의 교육, 훈련 또는 교육대장급 이상 연대장급 이하의 이·취임식 장소로 사용되었던 만큼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건물은 생기를 잃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1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 보수하지 않았기에 여기저기 손 봐야 할 곳은 많다. 하지만 이 또한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원불교 육군훈련소교당을 돌볼 계획이다. 
또, 육군훈련소교당은 그 동안 훈련병들을 지도하는 분대장들을 양성하는 교육장이었다. 이는 종교시설로 전환되어도 훈련소에서 가장 중요한 분대장들을 양성하는 장소가 ‘육군훈련소교당’이 된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협력적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갈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현 상황 속 절망과 좌절을 여러 번 겪었지만, 다시 한 번 육군훈련소교당의 종교시설 전환이라는 소식이 출·재가 교도들에게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아가 올 계묘년 한 해 지혜로운 삶을 사는 동시에 소태산 대종사님의 교법 경륜을 펼쳐가야 할 사명을 받은 전무출신이기에 지금 이 자리에 주저하거나 기다리는 것이 아닌 끝임 없는 수양과 연구 그리고 취사를 통해 육군훈련소교당이 내.외적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모든 일들이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닌 다 법신불 사은님과 스승님들과 출·재가 교도님들의 은혜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새해 출발을 굳게 다짐해보며 기고를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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