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우리 교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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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우리 교법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 박혜현 객원기자
  • 승인 2022.04.29 08:50
  • 호수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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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이덕우 전 서울청운회장
덕산 이덕우 전 서울청운회장(한강교당)
덕산 이덕우 전 서울청운회장(한강교당)

지난 6년 동안 실천하는 청운회, 교화하는 청운회를 강조하며 모두가 공감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사업을 진행하여 서울청운회를 이끌었던 덕산 이덕우 교도(한강교당).

코로나19로 활동의 범위가 축소된 어려운 시기에도 천지보은기도 동참, 청운숲 만들기, 취약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 등 재가단체간의 울을 뛰어넘는 다양한 사업을 하며 서울청운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노력한 이 전 회장을 만났다.

6년 동안 서울청운회장으로 교화, 생명, 봉공, 환경 등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은 무엇인가?

지난해 원불교 환경연대와 함께 3,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하여 경주 새등이 문화원에 청운숲 만들기를 시작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청운숲을 조성하며, 경주 새등이 문화원은 지역적 특성과 위치 그리고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문화적인 측면 등에서 매우 가치 있는 곳이라 생각했다. 향토문화와 힐링, 명상 등의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잘 조성하고 발전시키면 원불교 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명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침체기에 있던 청운회의 활동을 일정 궤도에 올려놓으려고, 청운회를 만든 선진들과 관련기관, 교단 내 NGO 단체 등을 방문하여 귀한 말씀을 듣고, 세부적으로 실천방법과 평가방안 그리고 포상계획까지 세웠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모임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실천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그동안 교당이나 교구에서 맡은 직책이나 활동 사항이 궁금하다.

서울청운회 회장을 하기 전 반포교당 청운회장과 교도회장을 맡았다. 현재는 원불교 법조인회 회장을 맡고 있다. 원불교 법조인회에서는 원불교 군종 편입 당시 교단과 더불어 힘을 모았고, 지난해 대검찰청 수사심의 위원회의 위원 기피 결정에 대한 헌법 소원을 제기하여 현재 진행 중이다.

교단과 교구와 연계하여 체계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불교와의 인연은?

결혼하면서 원불교를 알았다. 결혼 후 장모님께서 대산종사께 인사를 시켜 주셨고, 대산종사께서는 ‘좋은 사람 데려오려고 여러 사람이 애썼다. 10년만 다녀가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 10년간, 12월 31일이면 조실에 내려가서 자고, 1월 1일 중앙총부 신정절 기념식에서 신년법문을 받드는 분에 넘치는 은혜를 입었다. 나를 정신적인 귀의처로 인도해 주신 교단의 어른들은 부모님만큼 소중한 분들이다.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은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신앙인의 삶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자력 있는 신앙인의 자세가 요구되는데,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아침에 정신수양, 낮에는 보은불공, 저녁에는 참회반성 하는 것을 신조로, 아침 선(禪)과 저녁 일기 기재를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매일 아침 40여분씩 하는 선(禪)이 생활의 즐거움이다. 선을 계속하면서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여유와 보이지 않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매일 일기를 쓰며 반복적인 기재를 통해서 그 내용이 심신에 체화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단순히 알고 있는 것과 이를 매일 다짐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큰 공부가 되고 있다.

교전 중에서 특별히 생활의 표준으로 삼는 법문은 무엇인지?

요즘은 교전의 법문 한 자 한 자 모두가 소중하다. 상시응용주의사항 1조~6조를 염두에 두고 생활한다.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자’를 유무념으로 삼고 하루에 3번 정도 마음에 대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교보문고 원불교 서가대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교보문고 원불교 서가대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교보문고 원불교 서가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오래전부터 원불교 관련 출판 도서 정보를 종합적으로 얻을 수 있는 서점을 구상했었다. 여러 고민을 하다가 교보문고에 원불교 코너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했다.

교보문고에 원불교 관련 책이 너무 적고 그것마저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한 칸이라도 원불교 서적이 모여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교보문고 담당자를 3년 넘게 꾸준히 만났다.

원불교 사상의 우수성과 가치를 교보문고 측에서 알아보고 원불교 코너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교보의 원불교 코너에 다양한 원불교 관련 서적이 효율적으로 전시돼서 원불교를 홍보하는데 잘 활용하면 좋겠다.

신앙인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힘이 든다. 쉬고 싶다’는 생각 없이 일하며 배우는 즐거움 속에 살고 있다.

유튜브에 교무님들의 좋은 강의가 많아서, 틈틈이 정전에 대해서 즐겁게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부를 더욱 깊이 있게 하고, 무료법률 상담 등 봉사활동도 하려고 한다.

요즘 교화가 매우 어렵다. 행복한 교당, 행복한 교도를 위한 제언이 있다면?

도반들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교당 생활이 재미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당별로 다양한 동호회 활동과 취미활동 등으로 자주 만나서 모임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단적으로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캐치프레이즈를 벌이는 사업을 했으면 한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옥상에 대형 전광판을 만들어 일원상과 법문을 게시해서라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야 한다. 우리 교리는 현대사회와 잘 맞는다. 너무 좋은 교리인데 못 알리는 것이 아쉽다.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바란다. 

4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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