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면 행복한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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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면 행복한 훈련
  • 박대현 교무
  • 승인 2019.03.29 11:46
  • 호수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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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희망숲 6

매년 방학 시즌이 다가오면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아 설렌다. 매주 법회도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훈련은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재밌게 훈련을 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여러 의견을 아이들과 함께 나눠본다.

나는 ‘기존의 틀을 한번 바꿔보는 방향’을 조심스럽게 제안하며 아이들의 의사를 물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냥 훈련 안하면 안 돼요? 교당에서 해요”라는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자체적으로 하는 훈련과 다른 교당에 가서 하는 훈련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얘기한다. 결국 우리는 지난여름 부산 대연교당에서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동수단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의견을 듣고 대중교통으로 결정했다. 더운 여름 날씨에 괜찮을까 싶었지만 이동하는 동안 아이들과 얘기를 많이 나눠보리라는 생각으로 추진했다. 아이들은 의외로 새로운 도시와 새로운 교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드디어 대연교당에 도착! 기쁘게 반겨주는 대연교당 교감교무님과 청소년담당교무님 덕분에 아이들이 금세 편안해졌다. 우리는 훈련이니만큼 아침 기도와 좌선을 하고 다른 교당 교무님과 만나 부산 문화체험도 했다. 아이들은 어느새 다른 교당에 대한 어색함을 떨쳐내고 재밌게 임해줬다. 이런 경험들이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다른 교당에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될 거라 믿는다.

대연교당 청소년담당교무와 내가 동기라서 편안하게 대하니 아이들도 우리의 모습을 보고 낯선 교무인데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훈련이든 분위기가 좋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에게 훈련피드백을 받아본 결과, 모두가 만족해 한번 더 훈련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올여름에는 청년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3개 교당(목동, 분당, 춘천)의 청년들과 행복한 훈련을 준비 중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교화! 각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훈련을 통해 자신의 교당에서만 주인이 아닌 모든 교당의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교화현장 곳곳에서 애쓰고 있는 청소년담당교무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목동교당 박대현 교무


 

 

 

 

 

 

 

[3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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