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리의 노는 시간 있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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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리의 노는 시간 있고 보면
  • 김동국 교무
  • 승인 2019.07.03 00:15
  • 호수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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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희망숲 12

[한울안신문=김동국 교무] “반갑습니다. 유튜브 채널 동그리입니다!” 오늘도 나는 ‘동그리’가 돼서 노는 시간이 있고 보면 기획과 영상촬영 편집을 하는 크리에이터로서 살아간다.

언젠가 방송PD인 정토에게 촬영으로 인한 늦은 귀가시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표현과 함께 과연 그 일을 계속해도 되는가에 대해 건강을 핑계 삼아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반대로 내가 정토에게 그 얘기를 듣고 있다. 방송에 대한 열정과 자긍심을 갖고 있는 정토의 덕으로 하루하루 무궁한 에너지로 함께하는 기분이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자본위의 자세로 배우고 있다.

유튜브에는 구독자라는 개념이 있다. 구글 아이디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에 드는 채널을 구독하고 알람 설정을 해 업로드 되는 새로운 영상을 계속 볼 수 있다. 과거에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는 시스템과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구독을 하는 것에 조금의 비용도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요즘 이 구독자의 숫자에 민감하다. 직접 얼굴을 보진 않지만 마치 구독자 수가 늘어나면 온라인상의 원불교 교도가 늘어난 기분이 든다. 그래서 그 재미로 살고 있다. 반대로 구독자가 줄어드는 날에는 교도가 법회에 나오지 않는 것처럼 교화자로서 고민하게 되고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하기도 한다.

유튜브에서 이미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에게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들은 구독자들의 입맛에 맞는 영상을 보여준다. 또한 아무도 하지 못한 신선한 콘텐츠를 담고 있거나, 다음 편을 기대할 만한 흥미 있는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동그리에게 구독자는 원불교 교무로서 교화해야 할 대상인 동시에 나의 서원을 굳게 세우도록 돕는 계단과도 같다. 인기 영상은 다소 편집기술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교법의 연구와 실행 없이는 원불교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다. 많은 구독자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나는 노는 시간에 유튜브 교화 연구를 궁글리고 있다.

7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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