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만드는 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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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만드는 방법 2
  • 허인성 교도
  • 승인 2019.07.17 22:25
  • 호수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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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교화다 7

콘텐츠의 소재는 어디나 널려 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면 인정하기 싫은 현실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사실 이런 것이 두려워서 콘텐츠를 만들 엄두를 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혹시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이번 칼럼을 주의 깊게 읽어 줬으면 한다.

 

만들어보기

초안은 늘 실망스러운 법이다. 그러라고 작성하는 것이 초안이다. 작성된 초안이 기대치를 넘어서면 자신감은 덤이다. 자신에게 잠시 칭찬의 박수를 보내자. 그리고 바로 업그레이드 단계로 들어가면 된다. 만일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한다면 분발심을 내면 그만이다. 천재도 그런 과정을 거쳤을 텐데 내가 첫술에 배부르려고 했던 것이니 겸손하게 인정하자. 거기서부터 시작이다. 시작하지 않으면 어떤 콘텐츠도 나오지 않는다.

작성된 콘텐츠를 들여다보자. 단조로운 내용이라면 다양성을 더해보자. 다채로운 내용이라면 거기에 깊이 있게 들어가보자. 뭔가 작성된 것이 있으면 그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것은 훨씬 수월하다. 필자의 경우 콘텐츠를 작성하기 전에 여러 가지 구상을 하는 편이다. 그 구상도 한 번에 될 리 만무하다. 초안을 작성한 후에 불필요한 내용을 빼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기도 하면서 콘텐츠를 완성해간다.

자신의 스타일 만들기

이제 다음 단계로 들어가보자.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먼저 남의 방법을 배우도록 하자. 아이는 걸음마를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런데 그보다 먼저 하는 것은 관찰이다. 다른 사람들이 걷는 것을 먼저 본다. 그리고는 따라 한다. 우리가 뭔가 시도할 때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 남의 방법을 비슷하게 따라해 보자. 처음에는 무척 어색하다. 몇 번 해보다 보면 익숙해진다.

그런데 문제점은 스승의 지도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처음에는 진도가 잘 나가다가 어느 순간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는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마치 뛸 수 있고, 찰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축구를 잘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스승의 지도는 매우 중요하다. 그 속에는 법(法)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숨 쉬는 법, 서 있는 법, 걷는 법도 있다. 우리는 늘 하고 있어 다 잘하는 것 같지만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법을 다 배워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법이란 진리에 다가가기 위한 길이다. 그 길을 통해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오히려 그 법에서 자유로워진다. 이런 과정이 학습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나의 방법이 세워진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과정 속에서 점차 자신의 스타일이 완성되어간다. 물론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수많은 예술가들이 땀 흘려가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그런데 누구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게 된다. 남의 것을 모방한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는 일이니까. 그러니 그런 과정을 즐기도록 하자. 방법은 다양하다. 내 이전 작품과 현재, 그리고 미래 작품을 비교, 분석하기도 하고, 다른 작가들과 토론하기도 하며,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하여 새로운 시도를 할 수도 있다. 방법은 무한대로 열려 있다.  (다음 호에 계속)

7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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