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만드는 방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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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만드는 방법 3
  • 허인성 교도
  • 승인 2019.07.24 18:02
  • 호수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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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교화다8

콘텐츠 드러내기

이제 마지막 단계를 살펴보자. 필자는 주로 글 위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전시·공연·동영상 등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 어찌 보면 가장 도구가 적게 들어가는 것이 글이라고 볼 수 있다. 전시를 하기 위해서는 장소도 구해야 하고, 전시 준비, 홍보, 초대, 안내, 정리 등 수많은 노력이 들어간다.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엄두를 내기 어렵고, 혼자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연주회나 영화, 연극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는 SNS나 블로그, 홈페이지 등은 콘텐츠 창작자에게는 매우 좋은 도구인 셈이다. 누구나 게시할 수 있으며,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켜 갈 수 있다. 많은 소셜 플랫폼이 강력한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 콘텐츠를 올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이 콘텐츠 드러내기 과정이다. 분명히 알아 둬야 할 점은 드러내기 과정이 만드는 과정과 별개라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이 둘을 구별하지 않고 접근한다. 그러니 콘텐츠에 접근하기 어려워진다. 마치 공부하기 전에 공부를 잘 하기 위해 책상을 깨끗이 정리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것과 같다. 정작 공부에 들어가는 시간은 적을 수밖에 없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열심히 정리한 시간도 공부한 시간에 속할까? 그 둘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즉,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도 배워야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닌 것이다. 드러내는 과정도 따로 배워야 한다. 작성하는 과정이 예술의 영역이라면 드러내는 과정은 기술 영역이다. 우리는 보통 드러내는 과정을 간과하곤 한다. 그래서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콘텐츠를 만드는 자세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렇다고 무작정 노력하는 것도 답이 아니다. 우리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공부한다. 이 공부의 길(道)은 찾아보도록 하자.

자력양성(自力養成) :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 처음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완성이 돼야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자기주도가 돼야 한다. 자기주도로 배우고, 자기주도로 익혀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란 자기주도를 말한다.

지자본위(智者本位) : 나보다 더 아는 이는 모두 내 스승이다. 누구나 항상 옳은 길만 갈 수 없다. 때로는 그른 길, 가시밭길, 엉뚱한 길로 가기도 한다. 그것에 대한 지적은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옳은 길, 꼭 가야 하는 길, 정확한 길을 찾는 법을 가르쳐주는 분을 찾는 일이다.

사리연구(事理硏究) : 일이 돌아가는 이치를 연구하자. 자기주도로 배우고 익혀도 스승의 도움이 없이는 잘하기 어려운 법이다. 그런데 같은 스승에게 배워도 받아들이는 것은 천지 차이다. 이 차이는 연구력에서 나온다. 모든 것은 이치가 있다. 그 이치를 깨달아야 좋은 콘텐츠가 나온다.

신분의성(信忿疑誠) : 신(信)이란 모든 일을 이루려 할 때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이다. 마음을 정하는 데에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분(忿)이란 모든 일을 이루려 할 때에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이다.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만드는 콘텐츠라면 쉽게 싫증 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 콘텐츠는 나도 좋고, 남도 좋게 하기 위한 콘텐츠여야 할 것이다. 이 얼마나 두근거리는 일인가! 의(疑)란 모든 일을 이루려 할 때에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원동력이다. 끊임없이 묻고 답해야 본질에 다가갈 수 있다. 정답은 없다. 언제나 다른 방법, 더 좋은 방법을 찾도록 하자. 성(誠)이란 모든 일을 이루려 할 때에 그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꾸준함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꾸준함으로 쌓아 올린 콘텐츠는 남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스스로에게도 깨달음의 경지에 올려준다.

자. 이제 콘텐츠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는가? 간단하게라도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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