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연’ 그게 뭐예요?
상태바
‘서대연’ 그게 뭐예요?
  • 정명선 교무
  • 승인 2019.09.03 23:22
  • 호수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 희망숲1

 

“원불교 교우회의 존재 이유를 모르겠어요!” 올해 초 서울교구 청소년담당교무로 와서 대학생에게 들었던 첫 질문이다. 이 학생은 서울에 있는 어느 대학에서 원불교 교우회 활동을 4년 동안 했으나, 취업 이력서에는 활동 내역을 한 줄도 넣을 수 없었다며 원불교 교우회의 존재 이유를 물었다. 그즈음인 3월 초에는 ‘서대연(서울교구대학생연합회, 원기65년 창립) 미리배움터’에 신입생 1명이 신청했으나 곧이어 취소하는 쓰라린 아픔까지 더하면서 대학생 교화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현재 서울교구 대학생 교우회는 서울대, 연세대, 숙명여자대, 고려대, 이화여자대, 동국대, 중앙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한국외대, 원애드(세종대·건국대·광운대연합) 등 11개 교우회가 있다. 대학생 교우회는 신입생 확보가 중요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요즘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스펙쌓기에 도움이 안 되는 교우회 활동에 원불교만의 매력을 전달하지 못한다면 대학생 교화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던 중 졸업을 앞둔 연세대 4학년 이화원 교우로부터 ‘각 교우회별로는 인원이 적으니 서대연 차원에서 모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한울안신문>에 대학생 교우회 활동을 연재해 보기로 했다.

각자의 대학 생활을 글로 써보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더 다듬어진 글을 신문에 투고한다면 어떨까? ‘요즘 캠퍼스 이야기’ ‘선배로서 후배 교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등 작은 활동이라도 신문에 자주 노출한다면 서대연의 존재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도 되고, 교도 자녀만 다니는 교우회가 아닌, 비교도 대학생들도 유입할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가 되지 않을까.

마침 흑석동에 원불교소태산기념관(서울교구청·한강교당)이 9월21일 개관·봉불식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중앙대학교 원불교 교우회(중원회)가 재결성돼 9월5일 한강교당에서 모임을 가졌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고민과 재미를 나눈다면, 서대연! 원불교 대학생교화도 살아날 것으로 믿는다.

정명선 교무서울교구사무국중앙대 원불교 동아리 담당교무
정명선 교무서울교구사무국중앙대 원불교 동아리 담당교무

9월6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