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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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꽃을 피우다
  • 고나은
  • 승인 2019.11.07 00:10
  • 호수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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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희망숲5

나는 ‘인연’으로 원불교를 만나 연꽃을 피우게 됐다.

조부모의 조부모 때부터 원불교를 믿어왔던 우리 집안에 원불교란 종교는 매우 당연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원불교를 알았고 그랬기에 당연히 원불교를 믿게 됐다.

중·고등학생이 되면서 공부라는 핑계로 멀어졌던 원불교는 대학생이 되면서 또다시 내게 다가왔다. 신촌교당의 신촌학사에 살게 됐고, 학사생의 인연으로 동원회(동국대학교원불교교우회)를 알게 됐다. 처음에는 동원회에 들어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단지 밥 먹는 자리에 간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너무 좋았고, 분위기와 기운이 좋았다. 오고 가는 농담 속에 어느 순간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또 서로가 서로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주고받고, 함께 교리를 공부하니 성장하는 나 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나의 모습이 좋아 동원회 가는 날이 점점 더 기다려졌다. 신촌학사를 시작으로 동원회를 알게 되고 동원회를 통해 운영위원회에 참석하면서 원대연(원불교대학생연합회)과 다른 대학교의 원불교 동아리 회장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생각해보니 나에게 ‘원불교’란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곳 같다. 좋은 인연을 만나 그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깨달음을 얻고, 많은 것을 배워간다.

연꽃은 열매, 잎, 씨앗, 뿌리 모두 유용한 꽃이다. 논, 늪지, 물 그리고 진흙 속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기도 하다. 나에게 원불교는 인연 맺음의 장소이며, 그 인연들로 인해 ‘내가 어떠한 장소에서도 유용하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다. 또한 나를 더 발견하고 알아가며 배워서 꽃을 피우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나의 쓸모를 알아 자연스럽게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베풀도록 하는 곳, 원불교와 많은 인연을 알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원불교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고나은
동국대학교원불교교우회

11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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