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업과 취사는 무슨 뜻인가요?
작업(作業)이란 ‘업(業)을 짓는다’라는 뜻인데요. 우리의 육근(六根) 즉 안이비설신의(눈·귀·코·입·몸·마음)을 작용하는 것을 모두 작업이라고 합니다. 취사(取捨)는 취할 취(取), 버릴 사(捨), 정의는 취하고 불의는 버림을 말합니다.
우리의 육근을 작용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그 중요함을 대종사께서는 이렇게 표현해 주셨어요. ‘줄기와 가지와 꽃과 잎이 좋은 나무에 결실이 없는 것과 같다’라고 말이죠. 우리가 아무리 정신을 잘 수양하고, 사리를 잘 연구했어도 작업취사가 없으면 결실이 없습니다. 즉 삶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몸에 좋은 된장찌개를 먹고 싶어요. 그래서 여러 방법을 통해서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을 다 배웠어요. 자~ 그럼 배가 저절로 부를까요? 아니죠~ 잘 생각하고 잘 배운 데로 만들어 먹어야 배가 부르겠죠?
우리가 세상에 좋은 말, 명언, 위인의 말씀과 행동 등 얼마나 많이 알고 있습니까? 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분처럼 되지 않는 이유는 아는 그대로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정전> 작업취사의 목적을 보면 이렇게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일을 당해서 시비를 몰라서 실행이 없거나 둘째 설사 시비는 안다 할지라도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셋째 철석같이 굳은 습관에 끌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선이 좋은 줄 알지만 선을 행하지 못하고, 악이 그른 줄을 알지만 악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운 고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업취사는 어리석음, 내 욕심이나 습관에 끌려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익과 욕심과는 상관없이 옳은 일이면 행하고, 그른 일이면 버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삶이 파란고해의 세상이 아닌 모두가 바라는 낙원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