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취사
상태바
작업취사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12.05 01:40
  • 호수 1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하! 원불교40

Q: 작업과 취사는 무슨 뜻인가요?

작업(作業)이란 ‘업(業)을 짓는다’라는 뜻인데요. 우리의 육근(六根) 즉 안이비설신의(눈·귀·코·입·몸·마음)을 작용하는 것을 모두 작업이라고 합니다. 취사(取捨)는 취할 취(取), 버릴 사(捨), 정의는 취하고 불의는 버림을 말합니다.

우리의 육근을 작용하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그 중요함을 대종사께서는 이렇게 표현해 주셨어요. ‘줄기와 가지와 꽃과 잎이 좋은 나무에 결실이 없는 것과 같다’라고 말이죠. 우리가 아무리 정신을 잘 수양하고, 사리를 잘 연구했어도 작업취사가 없으면 결실이 없습니다. 즉 삶의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몸에 좋은 된장찌개를 먹고 싶어요. 그래서 여러 방법을 통해서 된장찌개 끓이는 방법을 다 배웠어요. 자~ 그럼 배가 저절로 부를까요? 아니죠~ 잘 생각하고 잘 배운 데로 만들어 먹어야 배가 부르겠죠?

우리가 세상에 좋은 말, 명언, 위인의 말씀과 행동 등 얼마나 많이 알고 있습니까? 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분처럼 되지 않는 이유는 아는 그대로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정전> 작업취사의 목적을 보면 이렇게 실행하지 못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일을 당해서 시비를 몰라서 실행이 없거나 둘째 설사 시비는 안다 할지라도 불같이 일어나는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거나 셋째 철석같이 굳은 습관에 끌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선이 좋은 줄 알지만 선을 행하지 못하고, 악이 그른 줄을 알지만 악을 끊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운 고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작업취사는 어리석음, 내 욕심이나 습관에 끌려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익과 욕심과는 상관없이 옳은 일이면 행하고, 그른 일이면 버리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삶이 파란고해의 세상이 아닌 모두가 바라는 낙원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12월 6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