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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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조
  • 문현석 교무
  • 승인 2019.12.11 14:08
  • 호수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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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 41

 

Q: 원불교 신앙·수행을 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원불교 수행의 원동력인 ‘팔조’에 관해 알아봅시다. ‘팔조(八條)’란 여덟 가지 조목이란 뜻입니다. 바로 신·분·의·성·불신·탐욕·나·우(信·忿·疑·誠·不信·貪慾·懶·愚)이죠. 많이 익숙하죠? 일상수행의 요법 5조의 내용입니다. ‘팔조’는 앞에 4개 조목, 뒤에 4개 조목으로 나누어집니다. 신분의성은 진행사조이고, 불신탐욕나우는 사연사조를 말합니다.

하나씩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신(信)은 믿음을 말합니다.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입니다. 어떤 일이든지 믿음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겠죠? 분(忿)은 용장한 전진심을 말하고요. 만사를 이루려 할 때에 권면하고 촉진하는 원동력입니다. 의(疑)는 일과 이치에 모르는 것을 발견하여 알고자 함을 말합니다. 스스로에게 자꾸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에서 성장하게 되는 거죠. 성(誠)이라 함은 정성 즉 간단없는 마음입니다. 그 목적을 달하게 하는 원동력임은 더 이상의 설명과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 신분의성으로 하면 신앙 수행뿐 아니라 세상에 안 될 일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하지 못해서 그렇죠. 그래서 진행해야 하는 네 가지 조목, 진행사조라고 합니다.

반대로 ‘사연사조’는 버려야 하는 네 가지 조목을 말합니다. 불신(不信)은 신의 반대, 탐욕(貪慾)은 모든 일에 과히 취함을 말하고요. 나(懶)는 하기 싫어하는 나태함, 우(愚)는 대소유무와 시비이해를 모르고 행동하는 어리석음을 말합니다.

진행사조와 사연사조는 마치 시소와 같습니다. 진행사조를 행하면 사연사조는 당연히 사라지고, 반대로 사연사조를 행하고 있다면 진행사조는 못하겠죠? 대종사께서는 마치 시소 같은 우리 심신작용의 모습을 ‘팔조’로 압축해 줬습니다.

 

1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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