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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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현석 교무
  • 승인 2020.02.26 17:03
  • 호수 11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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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원불교48

Q: 어떻게 미운 사람도 은혜가 될까요?

<정전>에는 동포에게서 입은 은혜를 크게 다섯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네 가지는 사농공상입니다. 즉 첫 번째, 사(士)는 배우고 연구하여 모든 학술과 정사로 우리를 지도 교육하여 줌이요. 두 번째, 농(農)은 심고 길러서 우리의 의식 원료를 제공하여 줌이요. 세 번째, 공(工)은 각종 물품을 제조하여 우리의 주처와 수용품을 공급하여 줌이요. 네 번째, 상(商)은 천만 물질을 교환하여 우리의 생활에 편리를 도와줌입니다. 

그런데 다섯 번째 조목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바로 ‘금수초목까지도 우리에게 도움이 됨이니라’고 했습니다. 금수는 동물, 초목은 식물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동포은의 범위는 단순히 ‘사람’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고 동물과 식물을 포함한 모든 존재인 겁니다. 단순히 자연보호 차원이 아니라 그 자체가 은혜라는 거죠.

요즘은 반려동물이라고 해서 강아지에게도 사람과 같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반려식물이란 것도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반려동물이 아닌 독사나 맹수는 어떻게 은혜가 될까요? 예전에 모기를 박멸하기 위해서 백신을 만든 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곧 모기 박멸을 포기했죠. 왜냐면 모기와 연결돼 생존하는 동식물이 몇 십여 종이 있는데 모기를 박멸하면 생태계가 파괴되는 겁니다. 

결론은 이 작은 모기 하나도 결국 나를 포함한 모든 생태계와 이어진다는 거죠! 우리는 나의 입장에서, 즉 상대적인 입장에서 은혜를 판단하지만, 그건 단순히 상대적인 은혜입니다. 상대적인 분별에서 벗어나면 이 세상 모든 동포가 이 세상을 구성하는 절대적이고 소중한 은혜가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우리의 의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대종사님의 교법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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