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영상설교] 인류의 미래, 서로 연결된 생태적 환경 자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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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영상설교] 인류의 미래, 서로 연결된 생태적 환경 자각해야
  • 한울안신문
  • 승인 2020.03.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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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천 서울교구장, 영상설교로 위기 극복 위한 지혜 전해
봄이 오면/ 복짓는 데 부지런한 삶, 마음공부에 부지런한 삶 당부

 

우리의 삶은 「나」와 「너」 그리고 나와 너를 둘러싸고 있는 「생태적 환경」이 서로 연기되어 있기에 이 관계를 철저히 자각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코로나로 확인하였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를 깨달아 보은의 삶을 살아갈 때 보장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은의 가르침은 인류의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기회로 우리 원불교인들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확실하게 깨달아 사은에 보은하는 삶과 세상이 하나임을 전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수고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격려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마음을 합하여 함께 이겨냅시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이 코로나19 사태로 법회 휴회가 장기화되자, 3월 7일 일요법회를 앞두고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전하는 위기를 극복하는 원불교 마음공부법을 영상설교에 담아 교화현장에 전달했다.     

아래는 영상설교 [봄이 오면1]의 전문이다.  

‘코로나19’로 전세계인류가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있습니다. 원불교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교단적으로 법회를 휴회하였고, 이웃 종교에서도 휴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류는 핵무기보다 바이러스를 더 두려워해야 한다는 말을 증명해 주는 요즈음입니다. 하루속히 이 상황이 빨리 안정되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또한, 지구상의 모든 존재는 인과 연의 만남인 인연의 법칙에 따라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나 혼자만이거나, 우리나라만으로 잘살 수 없는 시대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일찍이 대종사님은 하나의 진리를 깨우쳐주시면서 사은을 말씀하셨습니다. 대종사님은 사은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며, 이 사은에 배은할 때 인류가 고해가 뒤따른다고 하셨는데, ‘코로나19’는 바로 이 경고를 무시한 인류의 인과응보임을 깨달아 반복되는 고해에 들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나」와 「너」 그리고 나와 너를 둘러싸고 있는 「생태적 환경」이 서로 연기되어 있기에 이 관계를 철저히 자각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 코로나로 확인하였습니다. 인류의 미래는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를 깨달아 보은의 삶을 살아갈 때 보장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은의 가르침은 인류의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기회로 우리 원불교인들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임을 확실하게 깨달아 사은에 보은하는 삶과 세상이 하나임을 전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침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수고하고 있는 의료인들을 격려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는 일에 마음을 합하여 함께 이겨냅시다.

지금 각 교당마다 교단의 방침에 따라 법회를 쉬고 있는데, 교당에 오지 못하는 교도님들의 마음은 어떠신가요? 법회가 그리워지고, 도반들이 보고싶고, 법회 볼 날을 기다리고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법회는 종교생활의 핵심이기 때문에 법회를 계속 휴회한다는 것은 모두의 걱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법회를 볼 수 없는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위로하며, 마음을 챙길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서 아쉬움을 달래고자 합니다.

이제 계절은 완연한 봄입니다. 봄을 저는 두 가지로 의미 짓습니다.
하나‘봄'은 '보다'의 명사형이요. 또 하나는 사계절의 '봄'이 있습니다.

그래서 봄은 보는 계절입니다. 겨우내 눈 감고 있던 만물이 눈을 뜹니다. 개구리도 나오고 벌 나비도 날고, 나뭇가지마다 잎눈에서 잎새가 나오고, 꽃눈에선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다가 터집니다. 땅에 묻혀있던 풀씨도 눈 틔우고, 씨앗들도 논밭에 누워 눈을 뜹니다. 삼라만상이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눈을 뜨는 계절이 봄입니다. 그래서 탄생의 계절이 '봄'이요 시작의 계절이 '봄'입니다.

보기(봄)할 때 겉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잘 보아야 합니다. 뚫어지게 보아야 합니다. 눈으로만 보지 말고 마음으로도 보아야 합니다. 작은 풀씨의 발아라고 소홀히 보지 말고, 눈곱만한 꽃이라도 정성껏 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경이로움을 발견할 것입니다. 봄이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내 마음에 새로움이 싹틀 것입니다.

나태주 시인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하였듯이 봄에는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봄소식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저는 주문처럼 떠오르는 법문이 있습니다.

"봄바람은 사가 없이 평등하게 불어 주지마는 산 나무라야 그 기운을 받아 자라고, 성현들은 사가 없이 평등하게 법을 설하여 주지마는 신 있는 사람이라야 그 법을 오롯이 받아 갈 수 있나니라" <대종경> 신성품 11장의 말씀입니다.

봄에는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소생합니다. 그러나 생명이 없는 것은 봄기운을 받아 소생할 수 없습니다. 봄이라고 모두 다시 살아나는 것은 아닙니다. 생명의 종자가 남아있어야 소생하듯이, 종교인에게는 信이라는 생명의 종자가 남아있어야 성현의 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에 전산종법사님께서 “신성으로 공부하자”란 법음을 주셨는데, 종교의 생명은 신성이기 때문입니다. 신성 없는 종교 생활은 껍데기 신앙에 불과합니다. 저는 봄이면 이 법문을 주문처럼 떠올리며 저 자신의 신을 뒤 돌아보곤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퇴색되지는 않았는지, 법을 오롯이 받을 수 있는 믿음인지 “자세히, 오래 보는” 반조의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종사님께서 “신이 없는 공부는 마치 죽은 나무에 거름하는 것과 같아서 마침내 결과를 보지 못하나니라. 그러므로, 그대들도 먼저 독실한 신을 세워야 자신을 제도하게 될 것이며, 남을 가르치는 데에도 신 없는 사람에게 신심 나게 하는 것이 첫째가는 공덕이 되나니라.”고 말씀하셨듯이 나의 믿음이 신 없는 사람에게 신심나게 할 정도의 신성인지 반조하면서, 주위 인연들에게 정법회상에 귀의하여 신심나게 하는 일을 염원하고 실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또 봄이면 주문처럼 떠오르는 하나의 글이 있습니다.

원불교와 인연이 깊었던 편운 조병화 시인의 시입니다. 그분의 시중에 '해마다 봄이 되면'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첫째 구절은 ‘해마다 봄이 되면 / 어린 시절 그 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고 말합니다.

원불교의 역사는 봄과 인연이 많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원불교교사를 다시 들춰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대종사님께서는 봄과 인연하여 많은 교단사를 진행하셨다는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 대각하신 것은 오랜 구도로 응축하고 응축하여 절정을 이루어 봄이 무르익은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방언공사는 원기3년 3월에 시작하여 원기4년 3월에 끝마쳤으니 시작과 끝을 봄에 하셨습니다.

▲방언공사가 끝나자 3월26일부터 법인기도를 시작하니 봄이었습니다.

▲대종사께서 제법성지와 인연을 맺은 것은 원기4년 3월입니다. 제자 오창건제자를 대동하시고 월명암에서 10여 일을 유하시면서 그곳은 제법의 성지로 점지하셨으므로 봉래제법의 씨를 뿌렸던 시기입니다.

▲법인기도를 끝마치고 변산에 계시면서 원기5년 4월 봄날에 새 회상 교강인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 법문을 발표하셨으니, 올해가 교강선포 100년입니다.

▲그리고 원기 9년 2월에 회상선포를 위해 내장사에 가셨으나 승려들의 반대로 무산되었고, 대종사님은 곧바로 서울을 올라오십니다. 그래서 3월의 봄을 서울에서 기거하시며 서울 교화의 초석을 놓으신 뒤 익산으로 내려가셔 불법연구회창립총회를 준비하셔서 공포하신 것도 봄이었습니다.

왜 대종사님께서는 교단의 초석을 대부분 봄에 놓으셨을까? 우연의 일치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많습니다. 저는 우주의 대기를 따라 그 절기에 맞춰서 교단의 역사가 이뤄졌다고 믿습니다. 대종사님의 일생은 구도와 함께 완전무결한 회상을 만들기 위한 창립의 하루하루였지만 특히 봄에 씨뿌리는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봄은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 없는 작업을 하듯이”라고 말하듯이, 봄은 부지런한 사람의 것입니다.

대종사께서는 봄에 참 부지런하게 성업을 이루셨습니다. 교운이 그렇게 열려갔듯이 우리도 봄의 기운을 타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후천시대를 열어가는 개벽인으로 우리는 무엇을 위해 부지런해야 하나요?

복짓는 데 부지런한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부지런해야 합니다. 거기에서 복이 나오니까요. 씨뿌리지 않고 가꾸지 않으면 원하는 복은 오지 않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남이 복 받는 것을 보면 욕심을 내고 부러워하나, 제가 복 지을 때를 당하여서는 짓기를 게을리하고 잠을 자나니, 이는 짓지 아니한 농사에 수확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나니라. 농부가 봄에 씨 뿌리지 아니하면 가을에 거둘 것이 없나니 이것이 인과의 원칙이라, 어찌 농사에만 한한 일이리요"란 법문이 이 봄에 더욱 크게 울림을 줍니다. 코로나의 시국도 복짓는 데 부지런한 사람들에 의해서 빨리 진정이 될 것입니다. 이 시국에 우리는 어떻게 복을 지으면 좋겠습니까? 모두가 없어서는 살수 없는 관계임을 깨닫는다면 보일 것입니다.

내 삶의 주인공인 나를 위해 바쁜 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삶의 조물주는 나라고 하셨습니다. 나를 찾고 가꾸는 일이 나를 구원하는 길입니다. 나를 잘 가꾸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누구인지 참나를 찾아야 하며, 참나를 양성해야 하며, 참나를 잘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우리는 마음공부라고 합니다. 마음공부는 모든 것의 근본이기 때문에 마음공부에 바빴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고 하였듯이, 나도 너도 그리고 세상도 신성으로 자세히 보는 일에 바빴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히 보면 일원의 진리가 드러날 것이고, 세상의 모든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고, 세상은 경이롭게 보일 것입니다. 우리 주위를 자세히 볼 때 이 어려운 시국도 빨리 안정될 것입니다. 특히 자신을 자세히 보면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참 마음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고 하였듯이, 나도 너도 세상도 신성으로 오래 보는 일에 바빴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히 보면 일원의 진리가 드러날 것이며, 모든 것은 서로 관계되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든 존재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깨달을 때 세상은 사랑이 넘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대종사님의 교법에 가르침에 信 있는 사람에게 제대로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부지런한 사람의 것이 될 것입니다. 이 봄이 내 믿음이 살아있는지 반조하는 기회가 되고, 또한 부지런하게 씨뿌리고 가꾸는 기회가 되기를 빕니다.

합장하시겠습니다.
 


거룩하옵신 법신불사은이시여!

스승님께서 법회날은 법신불과 대종사님의 부르심을 받은 날이요, 불법승 삼보와 만나 더욱 가까이 하는 날이요, 법연들과 법정을 두터이 하는 날이라 하셨습니다.

o 법회날은 정기훈련의 날이요. 거룩한 깨우침을 주고받는 날이요, 영혼에게 법을 먹이는 날이라 하셨습니다.

o 법회날은 우리의 혼을 맑히고 밝히고 바루는 날이요, 사바에 지친 혼을 휴식하는 날이요, 서원과 성혼으로 다시 충전하는 날이니, 한 법회도 빠질 수 없다”고 하셨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법당에 법회를 보지 못하고 방송으로 아쉬움을 달래오니 이 경계에 법회에 대한 신성과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하옵소서.

영명하옵신 법신불사은이시여!

저희들은 이 봄에 신성으로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서 법신불사은님이 봄을 통해 역사하심을 깨닫고자 하나이다. 보되 육신의 눈으로만 보지 않고 살아있는 믿음으로 심안으로 혜안으로 보아서 광대무량한 낙원세상을 열어갈 수 있기를 원하옵나이다.

또한, 이 봄에는 대종사님께서 교단창립의 많은 역사를 봄기운에 맞추어 열어주셨듯이 부지런함으로 씨뿌리기를 하고자 하나이다. 그래서 결실을 기다리며 살아가기를 원하옵나이다.

하오니 저희들에게 신심을 일으켜 세워주시고 더욱 깊어지게 하시어 私없이 설해주시는 대종사님의 법을 오롯이 받아 복족족 혜족족하게 하옵소서. 일심으로 비옵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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