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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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은
  • 문혁석 교무
  • 승인 2020.03.18 14:21
  • 호수 11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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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원불교49

Q : 홍길동이 죄인이라고요?

오늘은 법률은에 대해 알아보죠. 원불교 정전에서 '법률'이란 ‘인도정의의 공정한 법칙을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법률 하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세요? 예의범절, 규칙, 규율, 법 등이 떠오르죠? 그런데 여기에서 더 의식을 확장하는 게 원불교 사은입니다. 바로 도덕과 진리까지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인도정의의 공정한 법칙’이라 표현하신 겁니다.

사실 우리 현실세계는 보이지 않는 진리와 도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현실세계의 질서를 위해 법과 규율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 '법률은'은 현실세계 질서를 위한 법과 이 현실세계를 이루게 되는 근본이치까지 포함하는 게 맞는거겠죠. 

대종사님은 법률은의 조목 첫 번째를 바로 “때를 따라 성자들이 출현하여 종교와 도덕으로써 우리에게 정로를 밟게 하여 주심이요”라고 밝혀주셨습니다. ‘영웅은 난세에 태어난다’라는 말도 있듯 성자들도 세상에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도덕이 사라지는 위기를 맞이했을 때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대종사님도 그러셨죠. 이분들이 말 그대로 진리와 도덕의 위기를 따라 나오셔서 우리 중생들에게 살아갈 방향로를 제시해 주신 겁니다! 어릴 적 도덕책에 종교란 ‘인간을 이롭게 하고 세상을 바르게 한다’라고 적혀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저는 대종사님께서 이 부분을 첫 번째로 밝혀주신 것은 깊은 혜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부터 현실세계의 질서를 위한 사회법입니다. 두 번째 조목은 사회법의 입법과 행정을 말하고요. 세 번째 조목은 사회법의 사법을 말합니다.

그런데 법률은의 보은 방법은 앞선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과는 조금 다릅니다. ‘법률에서 금지하는 조건으로 피은이 되었으면 그 도에 순응하고, 권장하는 조건으로 피은이 되었으면 그 도에 순응할 것이니라’.  홍길동은 부자들의 재물을 훔쳐 가난한 사람을 도운 의인이지만, 재물을 훔친 죄가 정당화되지는 못한답니다.

아하! 원불교
문현석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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