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
상태바
불공
  • 문현석 교무
  • 승인 2020.06.03 09:24
  • 호수 117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하! 원불교55

Q : 원불교에서의 ‘불공’은 이웃종교와 다른 점이 있나요?

타 종교에서 불공은 불보살에게 꽃이나 음식을 공양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하지만 원불교에서 사용하는 불공의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원불교에서의 불공은 일과 사람뿐 아니라 법신불 사은의 은혜를 알고, 그 은혜에 보은하는 행위까지 포함하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천지에게 당한 죄복도 형상불에게 빌고, 부모·동포·법률에게 당한 죄복도 다 형상불에게 빌었습니다. 사실 현대의 종교라 할지라도 신이나 형상불에게 단순히 맹목적으로만 비는 것은 과거의 기복신앙과 다르지 않습니다.

<정전> 불공법에는 ‘우주 만유는 곧 법신불의 응화신이니, 당하는 곳마다 부처님이요, 일일이 불공법이라, 천지에게 당한 죄복은 천지에게, 부모에게 당한 죄복은 부모에게, 동포에게 당한 죄복은 동포에게, 법률에게 당한 죄복은 법률에게 비는 것이 사실적인 동시에 반드시 성공하는 불공법이 될 것이니라’고 밝혀져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육신의 병이 생기면 병원을 가야죠! 그리고 내 마음이 육신의 병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기도를 하는 겁니다. 이것이 진리적 불공과 사실적 불공을 모두 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무조건 어디에 빌기만 했죠. 이건 잘못된 신앙과 수행입니다.

인디언의 기도법이 있는데 이 기도법의 성공률은 놀랍게도 100%라고 합니다. 그 기도법은 바로 될 때까지 하는 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100%죠. 단순히 웃고 넘길 말이 아닙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의 뜻은 될 때까지 노력하라는 말입니다.

불공이란 그 일의 성공을 볼 때까지 노력하는 거예요. 단지 시일의 장단은 있죠. 대종사님께서도 “그 일의 성질을 따라 적당한 기한으로 불공을 하는 것이 또한 사실적인 동시에 반드시 성공하는 법이 된다”고 하셨으니까요.

아하!원부교문현석 교무휴무
아하!원부교
문현석 교무
휴무

 

6월 5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