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교화다] 콘텐츠로 동포보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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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교화다] 콘텐츠로 동포보은하자
  • 허인성 교도
  • 승인 2020.08.25 17:18
  • 호수 1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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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교화다21

동포에 대한 피은, 보은, 배은을 알지 못하는 것과 설사 안다 할지라도 보은의 실행이 없는 것이니라. 그 결과, 모든 동포가 서로 미워하고 싫어하며, 서로 원수가 되어 개인과 개인끼리 싸움이요, 가정과 가정끼리 혐극이요, 사회와 사회끼리 반목이요, 국가와 국가끼리 평화를 보지 못하고 전쟁의 세계가 되고 말 것이니라. <정전> 동포은

지금 우리나라가 바로 이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 한 목사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은혜를 알지 못하고 서로 미워한 결과이다. 누구는 그 은혜를 발견하고, 누구는 그 은혜를 부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있다. 실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며, 서로 선을 긋고, 비난하기 바쁘다. 그 속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이 더욱 양산된다. 해결책은 정전 동포은에 잘 나와있다.

종교의 가르침이 아무리 좋더라도 그것을 가져다 쓰는 사람이 외면하면 그 결과는 파국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세상을 살리고자 저마다의 주장을 한다. 그 주장에 매몰되다 보면 나만 옳고 상대는 그르다고 생각한다. 그 그름을 바로잡기 위해서 어떤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것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점점 더 과격한 행동으로 발전한다. 그 결과는 파국이다. 이것은 바둑의 수순이다. 우리는 이 산 경전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상대를 그르다고 하는 순간 내 행동에 당위성이 부여되는 것을 당연시한다. 경계할 때다.

이야기가 너무 멀리 나갔지만 교화의 방향도 그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가 가진 힘이 크지 않지만 메시지는 충분히 클 수 있다. 대사회 메시지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그 메시지를 교단에서 내주기를 기다릴 필요는 없다. 지금 시대는 누구나 스피커가 될 수 있는 시대이다. 주변 사람과 그런 논의를 시작해보자. 그 도구로 콘텐츠를 활용해보자. 작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섣불리 접근하면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의 메시지를 사회에 내놓을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그럴 자격이 될까? 대종사님께서는 종교의 문에 성리를 밝힌 바가 없으면 이는 원만한 도가 아니니 성리는 모든 법의 조종이 되고 모든 이치의 바탕이 되는 까닭이라고 하셨다. 즉, 성리에 바탕하면 내가 대사회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고민할 것이 줄어든다. 우리가 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할 이유이다. 콘텐츠로 동포보은 하자. 이를 위해 더 열심히 연구하고, 더 열심히 수행하자.

우리 교법은 시대화, 대중화, 생활화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좌선법, 염불법, 법위등급에 그치지 않는다. 대소유무의 이치에 따라 인간의 시비이해가 펼쳐진다. 시비이해로부터 대소유무의 이치를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사람이 되자. 그래서 대소유무로부터 시비이해를 잘 건설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만들자. 우주와 내가, 부처와 내가, 동포와 내가 둘이 아님을 알고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자.

콘텐츠가 교화다허인성정릉교당 교도
콘텐츠가 교화다
허인성
정릉교당 교도

 

8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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