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aningful relationships with other people
오클랜드교당 예비원무
오클랜드 공과대 심리학과 교수
이번 달에는 우리가 타인과 맺는 관계의 본질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한다. 이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뿐 아니라, 같은 세대 그리고 이를 넘어서 이방인 혹은 동물과의 관계도 포함된다. 원불교에서는 사은의 두 번째 조항인 부모은과 세 번째 조항인 동포은을 설명할 때 매우 강조한다.
나는 굳이 교전 안에 있는 내용을 되풀이하기보다, 다른 관점에서 나온 생각들을 대신 소개하고자 한다. 이 생각은 내가 인도에서 몇몇 동료들과 로봇에 대한 연구를 할 때 떠올랐다. 여러분도 매체에서 본 바와 같이, 최근 로봇 분야에 급진적인 발전이 있었다. 로봇은 점점 더 실질적이고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급진적으로 다양한 모양과 더 깊은 상호연결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 호텔에서 접수를 받거나 레스토랑에서 로봇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여전히 적은 숫자다. 나는 로봇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연구했다. 예를 들면 어떠한 로봇을 더 선호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보통 로봇들은 여성처럼 부드럽게 하도록 설정된다. 하지만 어떻게 인간이 그들과 소통하게 될까? 인간은 로봇에겐 그들이 감정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정중히 대하지 않게 될까? 아니면 로봇이 인내력 저하나 불쾌감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는 방면을 개발시킬까?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얼마나 많은 유형의 감정들을 가져야 할까? 우리는 다른 인간에게서 인격을 선택할 수 없지만, 로봇에서는 그렇게 대할 때는 선택권을 가질지도 모른다.
로봇이 발전된 또 다른 분야는 바로 반려동물이다. 그들 중 몇몇은 굉장히 귀엽고, 꽤 사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지 반려동물을 키우며 마주치게 되는 다른 부분들은 어떨까? 동물들이 때때로 아프기도 하고 -이는 우리를 슬프게도 하지 않은가- 반려동물들은 종종 카페트를 망가뜨리기도 하고 벽을 긁어 놓기도 하는데, 사람들은 이렇게 집을 훼손시키는 반려동물을 원할까?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즐거운 순간들이 많지만, 그들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심지어 예상치 못했던 지출을 해야 하는 순간들을 맞기도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의 죽음에 따른 슬픔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생각들을 해 보면 우리가 다른 인간과 동물들과 가지는 관계가 복잡하고 어떨 때는 어렵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그리고 관계에 있어 이 모든 면들에 대해 감사히 여길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두 친구가 서로 다툰 후에 서로 용서를 하게 될 때, 그 관계는 더욱 깊어진다고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엄하게 대하고 아이가 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때, 그 자녀는 불만스러운 마음이 들 것이다. 하지만 자녀가 추후에 왜 부모님이 그러했는지를 이해하게 될 때 관계는 더 끈끈해질 것이다. 로봇에서의 문제는 우리는 그 불편하고 힘든 부분들을 뺀, 오직 쉽고 즐겁기만 한 관계를 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관계를 형성하며 경험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즉, 전체적인 부분들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관계라는 것은 항상 긍정적이기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자녀교육이다. 많은 심리학적인 연구가, 부모가 된다는 것은 비록 당신의 경력면에서도 부정적이고, 돈도 많이 들며, 여유의 시간도 감소되는 등의 영향을 주지만 그럼에도 실로 굉장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봤을 때 부모가 된다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수도 있다. 비록 양육을 할 때 많은 부분의 변화가 오기도 하지만, 그것은 뜻 깊고 의미가 있는 일이다. 사실 양육하는 것뿐 아니라, 친구관계와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한, 그야말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많은 순간을 맞게 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순간이 긍정적이고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고 회를 거듭할수록 강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부모은과 동포은에서의 상호교환이라고 볼 수 있다.
번역/ 황상원 교무
영어 원문
In this month’s article, I would like to reflect on the nature of relationships we have with other people. This includes relationships between parents and children as well as all other relationships across or within generations and even with strangers and animals. In Won Buddhism, this is important to be aware of when we reciprocate the second and third of the four graces – (Grace of Parents, 부모은, and Grace of Fellow Beings, 동포은).
I do not simply wish to repeat what is in the scriptures, but instead would like to present you with some thoughts from a different perspective. These ideas arose when I was doing some research work about robotics with some colleagues in India. As you will have seen in the media, recently there have been rapid developments in robotics. Robots not only start to look more realistic or attractive, but they also have increasingly more features and are much more interactive. There are already some examples of robots at hotel receptions or in restaurants, but still only a few. So, my research in robotics is related to human reactions to such robots, such as what features robots need to have to be preferred by people. Quite often, robots are chosen to be female and softly spoken. But what about how humans will interact with them? Will people stop being polite to a robot because they think that they don’t have feelings? Or will robots be developed in such a way that they can have emotions, such as being impatient or offended? And if so, how much emotions should they have? We can’t choose the personality in other humans, but we may have the option to do so in robots.
Another area where robots have been developed is for pets. Some of them look really cute, and start to behave quite realistically. But what about all the other aspects that come with real life pets? What about pets occasionally being sick and in pain, which will make us sad as well? Will people want to have pets that can cause the occasional damage to their home such as destroying a carpet or scratching the wall? There are many moments when we enjoy having a real life pet, but there are also moments where they are causing us stress from the responsibility we have for them and even costing us money unexpectedly. And, of course, at the end of their life, we are also sad when they pass away.
Such thoughts make us realise that our relationships with other people and animals are complicated and sometimes challenging. And perhaps we need to appreciate all of these aspects in our relationships. When two friends argue with each other but later forgive each other, the relationship can become stronger. When parents are firm with their children and don’t allow everything, the child might be frustrated for a while. But the relationship will be stronger if the child later understands why the parent was that way. The problem with robots is that we might only want to have relationships that are easy and enjoyable, and we might try to avoid the challenging aspects. But then we would miss the entire range of both positive and negative interactions that we can experience.
Parenting is actually a very good example to show that relationships do not need to be positive in every single moment. There is a lot of psychological research that shows that being a parent brings you a lot of happiness even though it negatively impacts your career, costs you a lot of money, decreases the spare time that you have, and so on. If you look at all of this, you would have to conclude that being a parent is bad for you. But even though there are a lot of challenges that come with parenting, it is a source of meaning and purpose. However, not only in parenting, but in friendships and partnerships, there are many moments of ups and downs, of positive and negative times. What matters is not that every moment is positive and enjoyable, but that the entire relationship becomes deeper and stronger over time. This is part of reciprocating the grace of parents and fellow bein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