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특별한 오후 힐링타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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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특별한 오후 힐링타임 ‘고맙습니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12.01 19:40
  • 호수 11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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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주관, 서울시 후원
가수 요조와 원앙상블 출연
가수 요조와 원앙상블이 무대를 꾸민 이번 음악회는 11월 28일 오후2시 서울교구청 소태산아트홀에서 텅 빈 객석을 무대로 비대면 공연으로 펼쳐졌다.
가수 요조가 사연 소개와 잔잔한 노래로 위로를 안겼다. 

 

원불교 서울교구가 서울시 후원을 받아 우리들의 특별한 오후 힐링타임 ‘고맙습니다’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선보였다. 가수 요조와 원앙상블이 무대를 꾸민 이번 음악회는 11월 28일 오후2시 서울교구청 소태산아트홀에서 텅 빈 객석을 무대로 비대면 공연으로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올 한 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서로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고, 지친 이들에게는 위로를, 고마웠던 이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공연 전, 100명에게 사연을 받아 대면으로 음악회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수도권 방역 2단계 격상으로 유튜브 ‘원불교서울교구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전했다.

첼로와 음악 해설을 맡은 강남교당 방지성 첼리스트는 “새해 희망으로 들떠 있던 연초의 마음이 코로나19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오늘 음악회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잠시나마 힐링을 받았으면 한다. 사람들은 모차르트의 위대함을 많이 칭송한다. 그의 음악은 기쁠 때 예기치 못한 슬픔이 찾아오기도 하고, 어둠에서도 밝음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 의미를 담아 모차르트 오보에 4중주 중 1악장을 첫 곡으로 들려 드리겠다”라며 무대를 열었다.

이어 가수 요조가 이번 공연을 위해 사전에 신청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그중 가족에 대한 사연이 많았다며 아이를 갖게 된 어느 젊은 아빠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제 곧 있으면 새 가족을 맞이하게 된다.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게 되니, 아내와 뱃속 아이에게 그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사연을 보내왔다.

첼리스트 방지성 교도.

 

방 교도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주의와 국가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체 주의로 나아가 서로 도우며 소통하고 협력해 가야 한다. 우리 사회가 온기와 사랑으로 가득 채워져야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라는 명상곡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랬다.

두 번째 사연은 K-방역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린 시민들에 대한 감사였다. 방 교도는 “계속된 코로나 여파로 공연계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기대보다 성과가 초라할 때 우리는 실망하고 우울감에 빠진다. 코로나 블루로 대한민국 행복지수가 크게 낮아졌다고 한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들은 스스로를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며 좋아하는 음식, 연주 등 자신을 즐겁게 하는 일을 찾아 하고, 스스로 칭찬하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공부의 힘을 갖추자고 전했다. 헨델의 ‘라르고’와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왈츠2번’이 연주됐다.

이어 원앙상블은 시청자들을 위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현악 4중주로 편곡해 들려줬고, 가수 요조는 유재하의 ‘내 마음의 비친 내 모습’을 따듯하고 잔잔한 목소리로 전했다.

방 교도는 힘든 시기일수록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우리는 즉각적인 은혜에는 감사할 줄 알면서도 필수적인 은혜에는 감사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성가 29장 ‘둥그신 임 은혜에’를 편곡해 들려줬다. 마지막 무대는 원앙상블의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 오보에’와 가수 요조의 ‘이소라의 트랙3’으로 장식했다.

온라인으로 전한 이번 음악회는 서울교구가 원불교 사축이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유튜브 ‘원불교서울교구TV’에서 재시청할 수 있다.

12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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