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교화다]연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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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교화다]연재를 마치며
  • 허인성 교도
  • 승인 2020.12.15 14:32
  • 호수 11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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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교화다25

 

우리는 지금까지 ‘콘텐츠가 교화다’라는 주제로 2년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상이 참 많이도 바뀌었다. 이 칼럼에 관심을 보여주신 분들이 있다는 것에도 큰 용기를 얻었고, 그동안의 미숙한 콘텐츠 작업들이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2년 23편의 글을 기반으로 공부모임도 가졌고, 실습도 두어 차례 해보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콘텐츠 교화를 하고는 싶은데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려워했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해 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움츠러들 필요없다. 콘텐츠라는 것은 경계가 없다. 조그마한 메모 하나부터 소재가 될 수 있다. 동영상만 생각하니 어려운 것이다.

실습과정에서 가장 신선했던 콘텐츠는 선방(禪房) 프로그램이었다. 교당에 와서 안내 책자를 하나 꺼내어 가이드대로 이동하면서 각 장소에서 스스로 진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게 무슨 콘텐츠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다. 우리가 늘 고민하고 하던 일과 다르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렇다.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속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메시지를 담느냐가 콘텐츠인 것이다. 일이 일로만 끝나면 일이지만 이야기가 담기면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콘텐츠는 식물과도 같다. 스스로 자란다. 그러다 더 큰 나무로 인해 시들 수도 있겠으나 열매를 통해 다른 곳에서 다시 자라기도 한다. 식물은 천지자연이 모두 자양분이다. 실로 사은의 은혜를 고스란히 받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불공을 드려야 한다. 반드시 이루어지는 그 불공법을 여기에 적용하면 된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우리는 그 콘텐츠를 키우는 사람에게도 불공을 해야 한다. 그러면 더 잘 크게 된다.

이 칼럼을 쓰면서 나는 콘텐츠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남이 들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고, 그 속에서 나도 보람을 느껴야 소통이 계속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남과의 소통을 위해서 나의 공부를 놓으면 안되는 것도 강조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신앙과 수행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알렸다. 

그동안의 칼럼은 내 스스로가 콘텐츠 작업을 해 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참으로 소중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콘텐츠 작업을 할 것을 다짐한다. 이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콘텐츠를 통한 교화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기를 바란다.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하신 대종사님의 서원이 우리의 콘텐츠를 통해서도 조금씩 이루어지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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