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후쿠시마 사고' 10주기 탈핵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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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후쿠시마 사고' 10주기 탈핵 촉구 기자회견
  • 임경호 기자
  • 승인 2021.03.1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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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문‧청와대 분수앞 기자회견
핵발전소 건설 중지 등 탈핵 촉구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핵 없는 세상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를 맞아 탈핵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경호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핵 없는 세상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를 맞아 탈핵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경호 기자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년을 맞아 환경·시민단체들이 정부에 핵발전소 폐쇄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탈핵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핵 없는 세상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핵은 죽음이다. 지구촌 생명들의 간절한 소망, 탈핵을 실천하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미국 쓰리마일, 소련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사례를 들어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반대 △도쿄 올림픽 취소 △핵발전소 건설 중지 △노후 핵발전소 폐쇄 등을 일본과 한국 정부 등에 요구했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핵 없는 세상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를 맞아 탈핵 촉구 '붉은 정령'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임경호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후쿠시마를 기억하며 핵 없는 세상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를 맞아 탈핵 촉구 '붉은 정령'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임경호 기자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핵사고가 일어난 지 10년이 되었지만 후쿠시마에서는 아직도 핵 연료봉이 녹아내리면서 많은 양의 방사능 물질이 유출되고 있다"며 "후쿠시마 인근의 산과 바다, 땅에서는 기준치의 수십, 수백 배 세슘이 검출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발전소 정책에 대해서도 "탈핵을 약속한 정부가 신규 핵발전소 건설허가를 연장하고 오히려 핵발전소를 늘리고 있다"며 "갈데없는 핵폐기물은 쌓여만 가는데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까지 시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핵발전소 인근에서 방사능으로 신음하는 이웃의 호소에 귀를 닫았고, 미래 세대에게 핵폐기물 책임을 떠넘겼다"며 "후쿠시마 1년의 교훈을 외면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탈핵 촉구 몸짓 공연을 선보이는 '붉은 정령' 퍼포먼스팀. /임경호 기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탈핵 촉구 몸짓 공연을 선보이는 '붉은 정령' 퍼포먼스팀. /임경호 기자

 

또한 "핵의 이용은 개개인이 이득을 따지며 대안과 시기를 가늠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든 생명을 위해 당장 탈핵을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은 이날 국회 앞에서 '붉은 정령' 몸짓 공연을 진행한 뒤 청와대 분수대까지 모형 핵폐기물통을 리어카에 싣고 이동하는 행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붉은 정령’은 생태계 파괴와 멸종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조성된 단체다. 이날 교단에서는 원불교환경연대, 영광한빛핵발전소안정성확보를위한원불교대책위에서 동참했다.

3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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