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모시는 마음, 영산성지 수도원 건립에 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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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모시는 마음, 영산성지 수도원 건립에 담겠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3.16 01:23
  • 호수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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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영산여자원로수도원 신축기공봉고식 가져
본관 4층·주차장, 장다리봉 오르는 길에 위치

 

영광군 백수읍 영산성지에 원불교 수도원이 신축된다. 교단은 제생의세의 염원으로 일생을 공도에 헌신한 선진들이 퇴임 후 편안히 정양할 수 있는 영산여자원로수도원(이하 영산수도원)을 건립하기로 했다. 전남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 산 156번지(장다리봉 오르는 길)에 위치할 영산수도원은 4,990㎡ 부지에 본관 4층(60실), 야외 주차장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신축을 주관한 교정원 공익복지부는 3월 11일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관계인과 소수의 내빈만 초대해 신축기공봉고식을 가졌다.

 

영산수도원 신축을 시작하기까지 어려운 고비를 넘겨 온 양인경 공익복지부장은 경종 10타로 신축기공봉고식을 알렸다. 이어 사회를 맡은 공익복지부 이인광 교무는 “수화도 불피하고 오직 회상 발전에 헌신해 온 선진들이 편안한 영생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원만한 신축불사가 되기를 염원한다”며 경과보고를 이어갔다. 영산수도원 신축은 지난해 6월 8일 후생사업회 상임위원회에서 신축사업 승인이 됐고, 9월 4일 원불교 건축심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추진됐다. 설계는 CNS건축설계사무소, 시공은 태진종합건설에서 맡았다. 이날 기공봉고식은 전날 영광군 건축 승인을 얻어 이뤄졌으며, 소요예산은 총 60억여 원이다. 이 교무는 근원성지인 영산성지에 수도원이 자리하게 되는 만큼 신앙·수행 공동체로서의 역할과 영광 교구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봉고문은 양인경 공익복지부장이 올렸고, 커팅식과 시삽은 오도철 교정원장, 김인경 총부 교령 및 원불교수도원장, 오우성 재정부원장, 전·현직 중앙여자원로수도원 대표 외 영산성지공동체 기관 대표, 설계사·시공사 대표 등이 함께했다.

 

오 교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래전부터 영산성지에 반듯한 수도원이 건립돼야 한다는 스승님들의 염원을 들어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영산여자원로수도원은 시설이 너무 낙후되고 미물·곤충이 많이 침범해 생활에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고 들었다”면서 “수도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익복지부와 중앙원로수도원에서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줘서 오늘의 기공봉고식이 이뤄졌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오 교정원장은 <정산종사법어> 공도편 28장 법문에 ‘회룡고조(回龍顧祖)’란 법문을 제시하며 “산의 지맥이 기운을 타고 흐르다가 고개를 돌려 원래 출발한 곳을 바라보듯, 사람은 조상의 은혜를 잊지 않아야 하고, 수행자는 진리의 깨달음을 얻어야 하고, 교단은 창립 초기의 선진을 잘 모셔야 한다”며 회룡고조의 의미를 담아 원로 선진을 존숭하는 아름다운 교단 풍토를 만들어가겠다고 뜻을 전했다. 이어 원로 선진들은 새로 신축된 수도원에서 평소 위법망사한 공덕에 따라 정양기간 동안 건강한 심신으로 여래위에 오르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12월 준공을 목표로 앞으로 시공을 맡게 될 태진종합건설 강승보 사장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대각한 이곳 영산성지에 교화와 교단을 위해 평생 헌신해온 원로님들의 수도원을 시공하게 돼 영광스럽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 안전한 시공과 건축의 품질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고,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정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행사의 다과와 기념품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개별포장으로 대체했다.

3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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