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청년회·원불교대학생연합회
원불교청년회와 원불교대학생연합회가 공동주관하여 대각개교절 기념 청년 성리법회를 열었다. 4월 25일~26일 저녁 8시 유튜브(청소년국 희망숲) 생방송으로 진행한 성리법회는 ‘성리가 궁금했던 그대에게’라는 주제로 일원상의 진리와 게송에 대해 나상호 교무(강남교당)와 김제원 교무(교화부원장)이 각각 설법했다.
해마다 대각개교절봉축위원회에서 진행했던 성리법회를 올해는 청년회와 원대연에서 온라인으로 처음 시도해, 이틀 동안 참여자가 각각 180명을 웃돌았다. 사회는 첫날 윤성권(안암교당) 서울청년연합회 회장과 둘째 날 채시언(이리교당) 원불교청년회 부회장이 맡았다.
설법을 1시간 기준으로 40분 강의와 20분 문답으로 이뤄졌다. 두 법사는 대상이 주로 청년·대학생인 만큼 이론보다는 성리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첫날 나상호 교무는 ‘일원상의 진리’를 어느 정도 해석한 다음에는 낱낱이 풀이하지 말고 통찰로써 꿰뚫어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의 궁금증을 최대한 경청하고 일일이 문답해줬다. 나 교무는 일상생활 속 성리공부에 대해 “일원상의 진리를 수행하는 방법이 곧 일상수행의 요법이다. 일상수행의 요법만 잘 실행하여도 수행에 족한다”고 했으니 공부심을 놓지 않고 정성심으로 공부해 나가라고 지도했다.
가락교당 박도인 교도는 “감각감상과 성리는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나 교무는 “감각감상은 지혜를 밝히는 공부이기 때문에 마음이 어두우면 감각감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평소에 지혜 밝히는 교전 공부를 꾸준히 하다 보면 지혜가 밝아지고 성리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튿날 김제원 교무는 소태산 대종사가 80년 전, 게송을 설했던 중앙총부 공회당에서 성리 설법을 이어갔다. 김 교무는 “성리가 없는 종교는 자선단체”라며 “성리공부를 해야 업을 녹이고 죄복을 자유로 할 수 있다”며 성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교무는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과거와 달리 열반 2년 전에 게송을 발표하며 공전(公傳)으로 법을 전하며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게 했다”라며 “성리는 맑혀서 축적해 가야지 반짝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지혜가 없으면 눈을 떴어도 감은 것과 같고, 나이를 떠나 아이와 같다. 성리를 공부하는 사람은 늘 서원반조, 교법반조, 자성반조(회광반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무는 “성리는 빌려서라도 보아야 한다. 성리는 모르면 무엇을 해도 자신이 없지만, 성리를 알면 매번 새롭고 상이 없어진다. 대신 체화될 때까지 훈련해야 한다. 성리 대전(大全)이라 했다. 크고 온전해야 조각도인이 되지 않는다”고 지도했다.
이틀간 성리법회에 참석한 임명훈 동영교당 청년은 “그동안 성리공부는 교전을 읽고 깨달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상호 교무님은 손바닥 하나로 성리를 쉽게 알려주셨다. 나도 누군가에게 손바닥 하나로 성리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참가자 북일교당 박인범 청년은 “교당을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아 성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다. 그런데 지인이 대각개교절을 맞아 청년 맞춤 법회가 있다고 해서 처음 들었는데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있었다”면서 “우주와 인생의 근본 원리를 해결하는 혜두 단련을 이렇게 듣는다면 앞으로도 흥미있게 공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득을 전했다.
청소년국 윤대기 국장은 “청년 대학생을 위한 성리법회에 참가자들의 호응이 좋아서 매년 진행해 볼까 한다“며 공부하고자 한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음을 시사했다.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