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금 포화상태...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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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금 포화상태...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하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6.18 13:56
  • 호수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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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전국시민사회·종교계 기자회견
6월 16일 국회 본관 계단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이 6월 16일 국회 본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과 기후행동·종교계·환경·여성·시민사회 등 전국행동이 함께했다.

2015년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발표 이후, 이를 둘러싼 제주도민사회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월 사회적 합의와 약속을 통해 진행한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제주도민들은 ‘반대’에 과반 이상 손을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미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결론이 났다. 건설 강행은 불가하다”면서 “사회적 합의와 약속에 따라 도민들의 의견을 물었고, 그 결과 제2공항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은 과반이상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백지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외에도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정숙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최재홍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장, 양재성 종교환경회의 대표, 이영경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 강원보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임대표, 박찬식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등이 발언에 나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은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토부가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제출받고도 원희룡 도지사의 개인 의견을 물어 ‘제2공항 강행’ 의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를 깨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지난 2월 실시한 도민여론조사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발표 이후 5년 동안 증폭된 갈등을 봉합하고, 제주도민이 자기결정권을 행사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였다고 피력하며, 문재인 대통령도 “제주도민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정부는 이를 수용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정부는 그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제주도민들이 반대의견에 손을 든 것은 제주가 이미 포화상태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기후위기 시대에 더 이상 대규모 개발사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절실한 합의였다. 참가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제주는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그럼에도 이미 난개발로 자연 훼손과 오염이 심각하다. 정부는 제주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교단에서는 원불교환경연대가 참여했다.

6월 16일 국회 본관 계단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양재성(목사) 종교환경회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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