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 청소년교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상태바
온라인 시대 청소년교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6.21 17:13
  • 호수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정원 청소년국 교구청소년담당교무 연수
강사, 유튜브 ‘신소재’ 창립멤버 레오 신부
6월 16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9층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교구청담교무연수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전격 전환한 청소년교화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웃종교 성직자를 초빙해 특강을 들었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이 청소년여름훈련을 앞두고 ‘교구 청소년담당교무 연수’(이하 청담연수)를 진행했다. 6월 16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 9층 화상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연수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전격 전환한 청소년교화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웃종교 성직자를 초빙해 특강을 들었다. 강사는 2019년 10월, 십여 명의 사제가 의기투합해 시작한 유튜브 채널 ‘신소재(신부들이 소개하는 재밌는 신앙 콘텐츠)’의 창립 멤버인 천주교수원교구 레오(양두영) 신부다.

레오 신부는 유튜브 채널 ‘신소재’의 탄생 목적에 대해 “현대인에게 온라인은 삶의 일부분 정도가 아니라 삶의 현장 그 자체이다. 특히 어려서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자라온 MZ세대에게는 메타버스까지 삶의 중요 요소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신소재는 “비신자들도 즐길 수 있는 쉽고 재밌는 콘텐츠를 통해 교회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사람, 재능이 서로 만나는 마당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10월, 십여 명의 사제가 의기투합해 시작한 유튜브 채널 ‘신소재(신부들이 소개하는 재밌는 신앙 콘텐츠)’의 창립 멤버인 천주교수원교구 레오(양두영) 신부.

 

레오 신부는 신소재의 방향에 대해 “단순히 ‘자극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메시지’를 담아야 하고, 그들의 언어로 다가가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세상과는 다른 ‘무엇을’ 줌으로써 그들이 주인이 되게 하자는 데 뜻이 있다”고 밝혔다.

가톨릭 안에서도 청소년 온라인 사목(교화)은 개척 단계나 다름이 없다. 대신 미디어팀을 만들어 자원을 모아놓은 상태라며, 젊은 MZ세대들이 등판할 수 있게 장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의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온라인 사목을 위해 필요한 요소와 어려웠던 점, 확장성에 대한 문답이 오갔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화(사목)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과 교단(교회)의 ‘우선 지원대상’에서 밀려나 있다는 점에서 적잖은 공감을 불러왔다.

“온라인 사목을 하다 보면 자신의 행복은 상대적으로 보장받기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레오 신부는 “나의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 보기에 괜찮으면 괜찮은 것’이다. 꽃길을 걷기 위해 신부가 된 것은 아니다”라는 말로 대변했다.

이번 특강은 코로나19 이후 더욱 어려워진 청소년교화가 교단뿐 아니라 이웃종교도 비슷한 고민으로 새 길을 열어가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윤대기 청소년국장은 “이번 청담 연수는 청소년여름훈련에 대한 안내보다는 우리가 함께 고민하는 문제에 답을 찾아가는 자리로 마련했다”면서 “올해 여름훈련은 교구별, 교당별, 교당연합별로 온택트 훈련으로 진행된다. 청소년국은 교화현장을 돕기 위해 최근 훈련 프로그램북 <원더풀 칠드런(WON-derful children)>을 제작했다”며 청소년들이 교재를 보고 교리공부를 쉽고 재밌게 따라 할 수 있게 제작돼 개인·소규모는 물론 온·오프라인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월 25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