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정업소멸의 기회를 잃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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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정업소멸의 기회를 잃는 것
  • 이선빈 객원기자
  • 승인 2021.06.26 00:45
  • 호수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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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살(자)사(랑하자) 행사
잠실교당서 생명존중 해원상생 천도특별법회

 

스스로 생을 마감한 영가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축원하는 ‘생명존중 해원상생 천도특별법회’가 6월 20일 잠실교당에서 진행됐다. 천도특별법회는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 자살예방센터가 주최하고 원불교 잠실교당과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가 공동주관 했다.

이날 행사는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의 이영조 교도의 사회로 진행됐다. ‘7명의 자살 영가들과 그 외에도 서울시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영가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완전한 해탈천도를 축원한다’는 염원을 담은 설명기도로 시작하여 성주, 천도법문, 일원상서원문, 반야심경, 참회문, 금강경을 통해 자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자살자 영가의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특강에서 잠실교당 정인덕 교무는 “자살을 함으로써 고통으로부터 한 번에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죽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며 “지금 괴로운 이 순간만 벗어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천하가 자기를 버려도 내가 나를 스스로 버리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자살은 사은에 대한 배은 행위이며 정업소멸의 기회를 잃는 것”이라며 원불교 교리에 바탕한 자살의 의미를 짚었다. 또한 “목숨을 끊는 것은 진급이 아니고 강급이며 주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라면서 자살이 지금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선택’되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가를 기리는 분향 후, 유가족 및 지인을 위로하는 공연이 진행됐다. 현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단원인 김나연 교도의 바순 독주 공연 및 피아노 연주와 잠실교당 한마음중창단의 공연이 펼쳐져 영가와 참석자들의 정서적 위로와 안위를 돕고자 했다.

천도법회 후 좌담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기간임을 고려하여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에 대한 강의와 함께 준비된 자료를 제공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천도재를 마친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회원들은 교당 주변 및 석촌동 백제고분군에서 ‘자살예방 홍보활동’을 1시간가량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알렸다.

 

7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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