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어려움에 종교가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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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어려움에 종교가 답하다
  • 이선빈 객원기자
  • 승인 2021.07.01 20:27
  • 호수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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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살사프로젝트 열린포럼
서울시 주최, 4대 종단 주관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4대 종단이 뜻을 모아 6월 25일 명동성당에서 청년층 자살문제를 주제로 열린포럼을 가졌다. 포럼은 앙상블 프로젝트 아미쿠스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사회 청년층의 자살문제가 코로나19로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4대 종단이 뜻을 모아 6월 25일 명동성당에서 열린포럼을 개최했다. ‘청년의 삶, 종교를 잇고 생명을 잇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열린포럼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가 공동주관했다. 원불교는 둥근마음상담센터에서 참여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유경촌 이사장(주교)은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이) 청년 자살문제와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청년들에게 희망과 삶의 의지를 북돋게 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종교적인 입장에서 각 종교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을 통해 “오늘 포럼이 청년들의 어려움을 발견해내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나’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값진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환영사를 전했으며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 역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영상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주제토론시간에는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 센터장,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센터장 차바우나 신부,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조성돈 대표가 4대 종단 대표 토론자로 참여했다.

 

본격적인 주제토론시간에는 청년들이 현재 처해있는 고민들과 관련한 소주제를 가지고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 센터장,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센터장 차바우나 신부,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스님, 기독교자살예방센터 조성돈 대표가 4대 종단 대표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은 청년들의 ㅿ경제고민(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않고서 결혼준비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현실) ㅿ취업고민(고스펙임에도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지 못하는 현실)ㅿ관계고민(코로나19로 인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청년들)ㅿ신앙고민(삶이 힘든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고민)에 대해 청년들이 영상을 통해 직접 묻고, 종교인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경제고민과 취업고민에서는 청년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 패러다임의 문제임을 짚으며 개인주의를 타파하고 시야를 넓혀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관계문제 같은 경우에는 자아성찰과 자기이해를 기반으로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구죽하되, 현 코로나 상황에 맞춰 새로운 방향의 공동체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청년들의 신앙문제에 대해서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 센터장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면서 영적 생활을 지속가능하게 끌고 갈 수 있도록 하는 종교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종교계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함을 말했다. 이후 차바우나 신부의 “무언가를 희망하며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교가 주는 힘”이라는 발언과 기독교 조성돈 대표의“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연대하게 하는 것도 종교의 중요한 가치”라는 발언은 현 상황에서 종교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며 토론이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발표에서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전현구 교육지원팀장이 서울시 및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년 복지정보를 안내했다. 이후 4대 종단 대표들이 간단한 질의응답을 진행하였으며 앙상블 프로젝트 아미쿠스의 축하공연으로 포럼을 마무리 지었다.

 

7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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